남편 숨지게한 한인여교수, 내년 4월 출소할 수도(영상)
- 24-06-21
한인교회서 2012년 만나 결혼까지…교회 관계자 “스킨십 많아 놀랐다”
보석으로 가석방된 뒤 코로나19 실업수당도 받아…주정부는 반환 명령
지난 2020년 2월 아이오와주 디모인시의 한 주택에서 남편 남성우씨(당시 41세)를 결박하고 입에 양말을 물려 숨지게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5월 과실치사 유죄가 인정돼 10년형을 선고받았던 전 심슨칼리지 교수 박고운씨(45)가 실제로는 3년여만 복역하고 출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와주 법무부의 수감자 기록에 따르면 박고운씨는 현재 아이오와 주립 여성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보호관찰 조건 가석방 일시는 2028년 10월 6일이다. 이는 박씨가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할 경우 이 날짜에 가석방 출소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법무부는 중범죄자들에게 흔히 적용되는 최소 의무 복역기간(mandatory minimum)을 책정하지 않아 박씨는 수감 1년째인 내년 4월 30일부터 가석방 심사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박씨는 이르면 내년 4월 출소가 가능할 수도 있게 됐다.
박씨의 범행과 관련해 박씨와 숨진 남편 남성우씨의 관계를 설명해주는 증언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본보는 남성우씨를 뉴저지주의 한 한인교회로 인도한 K씨와 인터뷰를 갖고 숨은 이야기를 들었다.
K씨는 “성우는 신앙 모임에서 만난 신실한 동생이었고 뉴욕에 살고 있었지만 내가 다니는 교회에 함께 다니고 싶다고 해서 지난 2012년 12월 우리 교회에 처음 출석했다”면서 “박고운씨는 10월부터 교회에 출석하고 있어서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박고운씨는 얌전하게 보였고 성가대 활동도 했지만 평소 남성 교우들에 대한 스킨십이 과다해 여러 말이 나왔다”면서 “만난지 얼마 안된 성우한테 교회 행사 도중 갑자기 업어달라고 해서 남씨가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업어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남씨와 박씨는 몇달 후 별다른 인사도 없이 교회에 나오지 않았고 K씨는 나중에야 두 사람이 사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된다. 교회를 떠난지 몇달 후 남씨는 K씨가 운영하는 가게를 찾아왔지만 박씨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만 털어놓았다.
K씨는 “성우는 너무나 착하고 온순한 청년이었으며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었는지 나만 만나면 1시간 이상 자기 이야기를 했다”면서 “당시 부모님의 비즈니스를 도와주고 있던 상황이라 자신의 미래를 놓고 고민이 많았으며 나중에 IT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남씨는 사건 당시 아이오와주 디모인 공항의 IT테크니션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이후로 연락이 끊겼고 두 사람이 결혼했다는 사실은 이번 사건이 일어난 후에야 알게 됐다”면서 “성우는 덩치가 컸지만 누구를 괴롭히거나 힘들게 할 사람은 절대 아니었다”고 남씨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같은 교회의 성가대에서 박고운씨와 함께 봉사했다는 교인 P씨(여)도 두 사람의 결혼 사실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2017년 대학교수가 됐다고 전화를 했던 박씨가 2년만인 2019년 1월 ‘한번 찾아뵙고 싶다’고 연락이 왔었는데 그 때도 결혼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P씨는 “두 사람이 정말 부부가 맞느냐”고 기자에게 묻기도 했다.
반면 박고운씨의 담임목사인 S씨는 법원에 “좋은 성품을 지닌 박씨는 폭력적인 남편을 떠나는 대신 도움을 구하려다 결국 비극적인 결과를 맞았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S목사는 기자에게 “박씨의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게 없다”고 인터뷰를 거절했다.
한편 박고운씨가 보석으로 가석방된 상태에서 코로나19 특별 실업수당을 무자격 상태로 수령했다가 주정부의 명령으로 반납한 사실도 확인됐다.
아이오와주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20년 5월 31일부터 9월 25일까지 당시 코로나19 특별 실업수당과 정규 실업수당 등 총 1만2496달러를 수령했지만 주정부는 박씨가 자신의 잘못으로 자발적으로 대학을 사직했는데도 특별수당을 신청했다며 4800달러에 대한 반납 명령을 내렸다. 박씨는 변호사를 고용해 주정부에 항소했지만 패소해 결국 4800달러를 반납했다.
기사제공=애틀랜타K(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시애틀 한인대상 무료강좌 또 열린다
- ‘역사 다큐’제작한 이재길 타코마한인회장이 말하는 한국 역사는?(영상)
- 타코마지역 한인 1세, 워싱턴주 보험감독원장 출마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7월 26일~ 7월 29일, 8월 1일)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2개 코스로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7일 산행
- “한인 여러분, 반드시 유권자 등록 및 투표를”(영상)
- 대한부인회, 페더럴웨이서도 간병인 직업박람회연다
- <정정> 타코마서미사 방생법회 28일 열린다
- 워싱턴주 한인목회 1세대 송천호 목사 별세---쉐리 송씨 시아버지
- 시애틀한인회 “이번 주말 시페어 토치라이트 이렇게 참가”
- 한인생활상담소, 자원봉사자 모집한다
- 제79주년 광복절 시애틀 경축식 열린다
-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유아원 개설한다…“등록 상담”
- [시애틀 수필-공순해] 환(幻)이거나 영(影)이거나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쉬어갈 줄 아는 지혜
- 한인운영, 레드몬드 샤부리나 ‘최고 맛집’평가 잇따라
- “당 따지지 말고 한인 2세 제이슨 문과 샘 심 밀어주세요”(영상)
- 페더럴웨이 한인노인회 상록회 즐거운 야유회 가져
- 현아, 시애틀 포함해 다음달 예정했던 북미공연 취소
- 흥미로운 한국 역사다큐멘터리 시애틀서 무료상영(영상)
시애틀 뉴스
- '전국 최악'이었던 시애틀 운전자들 전국 3위로 갑자기 껑충
- 워싱턴주서 도둑 자주 맞으면 보험 안받아준다?
- MLB최하위 '물방망이' 매리너스, 올스타 출신 아로자레나 영입
- 워싱턴주 컬럼비아강에 준치 대풍년 ‘물 반 준치 반’
- 시애틀지역 수상택시 이용객 부쩍 늘어났다
- 시애틀서 7살짜리가 강도짓을 했다고?
- 워싱턴주 자본이득세(Capital Gain Tax) 폐지될 가능성 크다
- 시애틀 최고 유명 샌드위치 ‘홈그로운’ 10개 점포 폐업한다
- 워싱턴주 회색늑대 ‘멸종위기 종’ 유지키로 결정
- “시애틀항만청 해고한 전 경찰국장에 2,420만달러 배상하라”
- 워싱턴주 주민들 크레딧카드 빚 부담 정말 크다
- 맥도날드 5달러 세트메뉴 판매기간 연장
- "워싱턴 주민여러분, 8월6일 예비선거 투표용지 받았지요?"
뉴스포커스
- 여자사격 일냈다…'金銀' 동반 명중, 오예진 1위·김예지 2위
- "피 같은 내돈 천만원"…성난 티몬 피해자들, 피켓 들었다
- '3시간 교대' 우원식 "주호영 돌아오라"…본회의 사회거부 공방
- "이태원 참사 잊었나"…보일러룸 관객 밀집 '5명 호흡곤란' 아수라장
- 야 "이진숙, 크리스마스에 공항서 법카 써…포토라인 세워야"
- 파리 뜬 이재용·정의선…머스크 회동·선수단 격려 '동분서주'
- '류희림 연임 반발' 퇴근길 막은 최민희 과방위원장, 검찰 고발당해
- 올해 딥테크 스타트업 투자 1조 넘어…AI·클라우드·우주항공 주도
- "소상공인 줄도산 막아라"…중기부, 긴급경영안정자금 투입 '잰걸음'
- "티메프는 눈물바다인데"…'텅 빈' 큐텐코리아, 사태 전 철수했나
- "쯔양, 내 명의로 OO 수술…내 카드로 탈세도" 전남친 누나 폭로
- 필리버스터 48시간 돌파…의장단 '체력 압박' 전략 펴는 국힘
- 졸업 앞둔 의대생 20명 중 1명만 '국가고시' 본다…전체 응시율은 11%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신발서 '결정적 증거' 나왔다
- 초유의 사흘 청문회…방통위 '0인 체제' 언제 끝나나
- '금투세 폐지' 공식화한 정부…부자감세론 '巨野'의 벽 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