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문인협회 송경희 시인 첫 시집 냈다

자작시 100편과 영문 번역시 20편 담아 <봄의 칸타타> 출간


서북미문인협회(회장 김미선)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송경희 시인이 첫번째 시집 <본의 칸타타>(신아출판사刊)를 펴냈다. 

서북미문인협회가 주관하고 있는 문학대학 2기생으로도 현재 수학하고 있는 송 시인은 이번에 낸 시집에 5가지 주제의 자작시 100 편과 영문 번역 시 20편을 담았으며 표지 삽화도 직접 그려 넣었다.

시애틀 한인 문학사회에서 그리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송 시인은 한국 <문학세계>와 <문예운동>을 통해 등단했으며 지난 25년간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해온 중견 시인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간호사로 바쁜 이민의 삶 속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완성한 작품들을 엮어 세상에 빛을 보게 된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좋은 평이 쏟아지고 있다. 

국제 펜 한국본부 명예이사장이자 문학박사인 손해일 시인은 송 시인의 작품에 대해“현실과 초현실 사이에서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통해 시에 자아실현을 담아내고 있다”고 평했다. 

송 시인의 첫 시집 <봄의 칸타타>는 서북미문인협회가 주최하고 시애틀총영사관이 후원하는 올해 <뿌리문학신인작가상 시상식> 때 동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로 제20회를 맞이하는 <뿌리문학신인작가상> 시상식은 오는 9월28일 시애틀중앙교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송경희 시인의 작품



달팽이


거대한 우주를 옮기며 남기는

은회색의 발자취를 본다

비 온 뒤 어김없이 나타난 그는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말 한마디 없이

평화스럽게 해내고야 만다

다음날 아침 해가 뜨고

습기가 없어지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전 생애를 다해 수평선에 발자취를 남긴다

은회색의 은빛가루는 분명히 오늘

은하수에서 받은 별들의 꿈,아니 진실

그들만의 속삭임이 은빛은,

빛으로

몸을 통과하며 행진하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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