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소리에 달려간 美 한인태권도 가족, 성폭행 위기 여성 구했다
- 24-06-21
옆 가게 비명 소리 듣고 온 가족 출동…범인 제압
가족 모두 4단 검은띠…아버지는 마스터
미국 텍사스에서 태권도 도장을 하는 한인 가족이 성폭행당할 위기에 처한 텍사스 여성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NBC 뉴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쯤 태권도 사범인 사이먼 안과 그의 가족이 운영하는 도장이 저녁 수업을 위해 문을 연 직후, 안 씨와 그의 아버지, 어머니, 누나, 남동생은 이웃 가게에서 들려오는 비명을 들었다.
모두 태권도 4단의 검은띠 소유자인 이들은 휴스턴 외곽 케이티에서 용인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들은 처음에 그 소리가 휴게실에서 놀고 있는 가게 직원들 소리라고 생각하여 무시했다. 그러나 그때 날카로운 마지막 비명이 들리자 가족들은 도장을 뛰어나갔다.
이들이 옆 가게로 달려가 문을 열어보니 한 남성이 저항하는 젊은 여성의 몸 위에 올라탄 상태였다.
안 씨의 아버지는 범인의 셔츠를 잡아당겨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안 씨의 누나는 여성을 일으켜 같이 가게 밖으로 뛰쳐나갔고, 안씨와 그의 남동생은 범인을 제압하는 것을 도왔다.
16년째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는 안 씨는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었다"면서 "모두 정당방위였다. 침입자는 할퀴고, 물어뜯고, 할 수 있는 건 뭐든 하면서 도망치려고 했다"고 말했다.
태권도 마스터인 안 씨의 아버지는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10분 동안 가해자를 제압했다.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국은 안 씨와 그의 가족이 성폭행으로부터 젊은 여성을 구한 공로를 인정했다.
보안관 에드 곤살레스는 X에 올린 일련의 게시물에서 "훈련과 규율을 활용하여 그들은 폭행을 멈추고 범인을 붙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성폭행 미수와 불법 구금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안관실은 밝혔다.
곤살레스는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한 용인 도장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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