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시달리는 미국…"올 여름 더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것"

폭염 경보·폭염 주의보 받은 미국인 약 9500만명

WWA, 미국·멕시코·중앙아메리카 때 이른 폭염 가능성 35배 상승


미국이 올여름 초부터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7~9월엔 예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조나 인판티 기상학자는 20일(현지시간)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여름) 일부 지역을 제외한 미국 대부분의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예보는 해당 기간 동안 극한적인 기상 현상 가능성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NOAA는 지난해는 기록상 가장 더운 해였으나 올해는 그 기록을 넘어설 확률이 50%에 이르며, 그렇지 않더라도 더위로는 역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여름 시작과 함께 폭염으로 시달리고 있다. 미국 정부가 폭염에 대처하기 위해 신설한 '히트' 웹사이트에 따르면, 약 9500만명이 폭염 경보나 폭염 주의보를 받았다.

미국 메인주 카리부에선 지난 19일 기온이 35.5도까지 치솟았고 뉴욕과 워싱턴에서도 전날 기온이 32도를 넘어갔다. 미국 기상청(NWS)은 이번 주말까지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한 서부 지역과 뉴멕시코주에선 산불까지 발생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열대성 폭풍인 '알베르토'가 텍사스주를 비롯해 미국 동남부를 강타했다.

NWS는 "여름철 이른 더위와 며칠간 지속되는 폭염, 구름이 별로 없는 날씨 속 가벼운 바람 등이 전반적인 열 스트레스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에어컨을 이용할 수 없는 이들은 더위를 식힐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기상기구(WWA)도 지구 온난화로 인해 미국, 멕시코, 중앙아메리카 등에서 이번과 같이 5월과 6월에 때 이른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35배나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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