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도 선거에 등장한 "독도는 일본 영토" 포스터…게시판 도배
- 24-06-21
조선학교 앞 선거 게시판,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 포스터 24장이 뒤덮어
NHK당이 기부금 받고 포스터 장사한 것이 원인…법망에 뚫린 구멍 악용
일본 도쿄 도지사선거전에 뜬금없이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포스터가 공식 후보자 게시판에 도배되는 일이 벌어졌다.
자신이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NHK당)' 당원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다케시마(일본의 일방적 독도 표기법)는 일본의 영토"라고 적힌 포스터 24장이 게시판에 게재된 사진을 올렸다.
이 남성은 게시판 사진과 함께 "어떤 이유에서든 선거 포스터를 멋대로 벗기거나, 훼손하는 경우는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의 자유 방해죄)으로 검거된다"는 경고 문구도 덧붙였다.
해당 포스터가 나붙은 게시판은 신주쿠구(区) 조선학교 앞에 설치돼 있으며, 도쿄도 선거관리위원회가 관리하는 공식 설치물이다. 조선학교는 재일조선인의 자녀들이 모국어인 한국어 수업을 수강하고 민족 교육을 받기 위한 교육 시설이다.
NHK당은 한국령 독도의 영유권과 관련해 갈등을 조장하는 포스터 외에도 북한에 납치된 "모든 납치 피해자를 당장 돌려내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다른 게시판에 도배하기도 했다.
일본 NHK당 누리집에 공지된 도쿄도지사 선거 관련 기부금 모금 게시물 갈무리. (출처 :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 누리집) 2024.06.21/ |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NHK당이 의도적으로 포스터 게시판을 도배할 목적으로 노골적인 기부금 장사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NHK당은 웹사이트를 통해 "포스터 게시장을 잭(hijack·장악)하자"며 게시판 한 곳 당 2만5000엔(약 22만 원)의 기부금을 받고 기부자가 원하는 포스터를 붙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NHK당이 내세운 19명의 공인 후보와 관련 단체 5명을 포함한 24명의 포스터가 붙어야 할 자리를 돈을 받고 광고판으로 판매한 셈이다. 도쿄신문은 포스터가 도배된 자리가 NHK당 관련 후보자의 일련번호와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다치바나 다카시 당수는 포스터 게시판의 존재 의의를 반문하며 "이로써 게시판을 없앨 수 있고, 쓸데없는 일을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기부금 장사가 아니냐는 질문에도 "포스터를 붙이고 싶다고 신청해 허가가 나왔고 기부를 요망한 것"이라며 "판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앞으로 열릴 또다른 국정 선거에서도 같은 수법을 쓸 생각이라고 했다.
정책과 상관이 없는 강아지가 그려진 포스터까지 등장했지만 일본에는 이런 게시판 장사를 막을 수 있는 규정이 없다.
공직선거법에 정통한 관계자는 마이니치신문에 "법망의 구멍을 통한 판매 행위"라고 지적하며 포스터와 관련된 규칙을 재검토하고 인터넷 시대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라토리 히로시 호세이대학 정치학 교수는 SNS를 통해 특정 정당이 다수의 후보를 옹립해 포스터를 장악하는 것은 유권자가 투표할 후보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알 권리'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포스터를 붙일 수 있는 자리를 대량으로 확보해 판매하는 것은 법의 구멍을 통한 '선거 비즈니스'라며 방치한다면 건전한 민주주의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한인 설미영ㆍ최영화씨 시애틀아트페어 참가
- 대한부인회 청소년 아카데미 “신나고 즐거웠다”(영상)
- “손준호ㆍ김소현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을”
- 시페어서 한국 색ㆍ소리ㆍ태권도ㆍ한글 제대로 알렸다(+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성실
- [보험 칼럼] 병원 리퍼럴을 받았을때 확인해야 할 사항
- 창발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대성황이뤘다
-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시애틀 한인대상 무료강좌 또 열린다
- ‘역사 다큐’제작한 이재길 타코마한인회장이 말하는 한국 역사는?(영상)
- 타코마지역 한인 1세, 워싱턴주 보험감독원장 출마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7월 26일~ 7월 29일, 8월 1일)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2개 코스로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7일 산행
- “한인 여러분, 반드시 유권자 등록 및 투표를”(영상)
- 대한부인회, 페더럴웨이서도 간병인 직업박람회연다
- <정정> 타코마서미사 방생법회 28일 열린다
- 워싱턴주 한인목회 1세대 송천호 목사 별세---쉐리 송씨 시아버지
- 시애틀한인회 “이번 주말 시페어 토치라이트 이렇게 참가”
- 한인생활상담소, 자원봉사자 모집한다
- 제79주년 광복절 시애틀 경축식 열린다
-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유아원 개설한다…“등록 상담”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5가구중 한가구 전기요금 200달러 돌려받는다
- 워싱턴주 헬스케어 안좋은 편이다
- 2024 시페어 토치라이트 퍼레이드 이모저모(+화보)
- 12년간이나 시애틀시장했던 찰리 로이어 별세
- 워싱턴주 여성들에게 "연방대법원 신뢰하냐"고 물었더니
- 시택공항 주변 주택 방음대책 ‘허술’하다
- '전국 최악'이었던 시애틀 운전자들 전국 3위로 갑자기 껑충
- 워싱턴주서 도둑 자주 맞으면 보험 안받아준다?
- MLB최하위 '물방망이' 매리너스, 올스타 출신 아로자레나 영입
- 워싱턴주 컬럼비아강에 준치 대풍년 ‘물 반 준치 반’
- 시애틀지역 수상택시 이용객 부쩍 늘어났다
- 시애틀서 7살짜리가 강도짓을 했다고?
- 워싱턴주 자본이득세(Capital Gain Tax) 폐지될 가능성 크다
뉴스포커스
- 경찰, '시청역 참사' 원인 '운전 미숙' 결론…당시 시속 107㎞
- '티메프 사태' 구영배 자택 등 전방위 압색…400억 횡령(종합2보)
- 한동훈 "당직인사, 잘 진행"…친윤 정점식, 사퇴요구에 "답 않겠다"
- 큐텐 구영배 "위메프 대표가 알리에 매각 추진…답답" 심경 토로
- 이진숙, 출장비 1700만원 현금받고 법카 2300만원 중복 사용
- 韓 수출 7000억 달성 '순항'…중국 경제 둔화·미국 대선 리스크는 '변수'
- "직접 나서라" 이재용 집 몰려가 총파업 책임 따진 삼성전자 노조
- 전공의 7645명 모집에 104명 지원…"8월중 추가 모집"
- 尹, 노동부 장관에 김문수…"노동개혁 완수 적임자"
- "이진숙 취임 첫날 방송장악"…민주, 내일 오전 탄핵안 발의
- "화살 어디 갔어?"…김우진 옆 '1점' 쏜 차드 선수, 뭉클한 사연
- "CCTV 속 악마의 웃음 경악"…이웃에 무료 나눔한 우산 다 쓸어간 여성
- 검찰, '특혜 채용 의혹' 서훈 전 국정원장 무혐의 처분
- 전공의 모집 마감 D-day…빅5도 지방병원도 지원자 '한 자릿수'
- 김만배·신학림 혐의 모두 부인…판사, 송곳 질문에 검·변 '식은땀'
- 남북 탁구 셀피, 프랑스에서도 화제…"센세이션 일으킨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