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어린이 빈곤 위기에 키 줄고 비만·당뇨 증가"[통신One]
- 24-06-20
어린이 평균 키 줄어든 2013년 정부 긴축정책과 맞물려
"저소득 국가 특징 아동 영양부족·비만이 현재 영국에서 목격"
영국에서 높은 수준의 빈곤 위기가 계속되면서 어린이들의 평균 키가 줄어들고 초가공 식품과 같은 값싼 음식 섭취로 인해 어린이 비만 유병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싱크탱크 식품재단(Food Foundation)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지난 2002년부터 2013년까지 5세 어린이의 평균 키가 점진적으로 증가했지만 이후부터는 계속 줄어드는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유전자와 민족성이 키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영국에서는 개선이 가능한 환경적 요인이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지적된다.
보고서는 어린 나이에 관찰되는 평균 키의 변화는 영양 섭취·스트레스·감염·빈곤과 같은 환경적 요인에 의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특히 영국 어린이는 5세까지 다른 고소득 국가 어린이들보다 평균적으로 키가 작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연령대 기준 네덜란드 어린이는 영국 어린이보다 평균 키가 7cm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식품 재단의 연례 보고서인 '깨진 접시(Broken Plate)'의 분석에 따르면 영국에서 빈곤층에 속한 아동은 10~11세까지 빈곤하지 않은 아동보다 평균 키가 1.3㎝ 더 작았다.
영국 어린이의 평균 키에 대한 역전 현상이 나타난 2013년은 긴축 정책이 도입된 시기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배경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또한 지난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비 위기는 이런 현상을 더욱 악화시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영국에서는 어린이 비만율도 지난 2006년 이후 무려 30%가 증가했다. 어린이 5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쯤이면 비만을 앓고 있을 정도로 ‘어린이 비만 유병률’은 영국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공중보건 문제가 됐다.
특히 아동 비만은 낙인효과와 따돌림에 이어 우울증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신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보고서는 아동 비만의 유병률이 빈곤층에서 발생하는 사례가 훨씬 높다고 지적한다.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저소득층 가정에서 포만감을 느끼기 위해 신선한 채소나 영양소가 잡힌 식단을 고려하기보다 값싼 고열량 식품에 의존하기 때문에 비만과 식량 불안이 공존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문제를 개선하려면 사회적 불평등을 직접적으로 해결하고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영양적으로 균형잡힌 식단을 먹을 수 있도록 도와야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25세 미만에 해당하는 어린이와 청소년, 젊은 성인이 제2형 당뇨병을 판정받는 비율도 지난 5년 동안 무려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 청소년이 제2형 당뇨병을 판정 받은 사례는 지난 2000년이 처음이었다. 이후 2012~2013년과 2020~2021년 사이에 청소년 제2형 당뇨병 환자는 3배나 급증했다.
마이클 마르모트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건강 형평성 연구소 소장이자 공중보건학 교수는 식품재단 연구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영양 부족과 비만의 조합이 저소득 또는 개발도상국의 특징이라고 생각해왔다"며 "하지만 2024년 영국에서 빈곤의 충격적 결과인 비만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세기가 넘는 역사를 통해 우리는 지속적인 건강 개선을 기대해 왔다"며 "하지만 지난 수십 년 동안 상황이 바뀌었고 건강 기대 수명은 감소했다. 간단히 말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한인 설미영ㆍ최영화씨 시애틀아트페어 참가
- 대한부인회 청소년 아카데미 “신나고 즐거웠다”(영상)
- “손준호ㆍ김소현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을”
- 시페어서 한국 색ㆍ소리ㆍ태권도ㆍ한글 제대로 알렸다(+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성실
- [보험 칼럼] 병원 리퍼럴을 받았을때 확인해야 할 사항
- 창발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대성황이뤘다
-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시애틀 한인대상 무료강좌 또 열린다
- ‘역사 다큐’제작한 이재길 타코마한인회장이 말하는 한국 역사는?(영상)
- 타코마지역 한인 1세, 워싱턴주 보험감독원장 출마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7월 26일~ 7월 29일, 8월 1일)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2개 코스로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7일 산행
- “한인 여러분, 반드시 유권자 등록 및 투표를”(영상)
- 대한부인회, 페더럴웨이서도 간병인 직업박람회연다
- <정정> 타코마서미사 방생법회 28일 열린다
- 워싱턴주 한인목회 1세대 송천호 목사 별세---쉐리 송씨 시아버지
- 시애틀한인회 “이번 주말 시페어 토치라이트 이렇게 참가”
- 한인생활상담소, 자원봉사자 모집한다
- 제79주년 광복절 시애틀 경축식 열린다
-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유아원 개설한다…“등록 상담”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5가구중 한가구 전기요금 200달러 돌려받는다
- 워싱턴주 헬스케어 안좋은 편이다
- 2024 시페어 토치라이트 퍼레이드 이모저모(+화보)
- 12년간이나 시애틀시장했던 찰리 로이어 별세
- 워싱턴주 여성들에게 "연방대법원 신뢰하냐"고 물었더니
- 시택공항 주변 주택 방음대책 ‘허술’하다
- '전국 최악'이었던 시애틀 운전자들 전국 3위로 갑자기 껑충
- 워싱턴주서 도둑 자주 맞으면 보험 안받아준다?
- MLB최하위 '물방망이' 매리너스, 올스타 출신 아로자레나 영입
- 워싱턴주 컬럼비아강에 준치 대풍년 ‘물 반 준치 반’
- 시애틀지역 수상택시 이용객 부쩍 늘어났다
- 시애틀서 7살짜리가 강도짓을 했다고?
- 워싱턴주 자본이득세(Capital Gain Tax) 폐지될 가능성 크다
뉴스포커스
- 경찰, '시청역 참사' 원인 '운전 미숙' 결론…당시 시속 107㎞
- '티메프 사태' 구영배 자택 등 전방위 압색…400억 횡령(종합2보)
- 한동훈 "당직인사, 잘 진행"…친윤 정점식, 사퇴요구에 "답 않겠다"
- 큐텐 구영배 "위메프 대표가 알리에 매각 추진…답답" 심경 토로
- 이진숙, 출장비 1700만원 현금받고 법카 2300만원 중복 사용
- 韓 수출 7000억 달성 '순항'…중국 경제 둔화·미국 대선 리스크는 '변수'
- "직접 나서라" 이재용 집 몰려가 총파업 책임 따진 삼성전자 노조
- 전공의 7645명 모집에 104명 지원…"8월중 추가 모집"
- 尹, 노동부 장관에 김문수…"노동개혁 완수 적임자"
- "이진숙 취임 첫날 방송장악"…민주, 내일 오전 탄핵안 발의
- "화살 어디 갔어?"…김우진 옆 '1점' 쏜 차드 선수, 뭉클한 사연
- "CCTV 속 악마의 웃음 경악"…이웃에 무료 나눔한 우산 다 쓸어간 여성
- 검찰, '특혜 채용 의혹' 서훈 전 국정원장 무혐의 처분
- 전공의 모집 마감 D-day…빅5도 지방병원도 지원자 '한 자릿수'
- 김만배·신학림 혐의 모두 부인…판사, 송곳 질문에 검·변 '식은땀'
- 남북 탁구 셀피, 프랑스에서도 화제…"센세이션 일으킨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