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섬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는 사람들…원인은 폭염 속 이것 고장
- 24-06-20
그리스의 섬에서 하이킹하던 관광객 여러 명이 시신으로 발견되고 있는데 이것이 폭염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폭염 속에 하이킹하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해 판단력과 방향감각이 흐려지고 이 때문에 상황을 더 악화시켰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영국의 유명 의학 칼럼니스트이자 방송인, 의학박사인 마이클 모슬리가 그리스 시미 섬에서 하이킹하다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런데 1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이 사건은 그 후 관광객 실종 사건의 서막에 불과했다.
그리스 전역이 연일 40도를 넘는 강력한 초여름 폭염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마트라키 섬에서는 미국인 관광객의 시신이 발견됐다. 앞서 11일에는 아모르고스섬에서 또 다른 미국인 관광객이 실종됐다. 시키노스 섬에서는 프랑스 여성 두 명이 산책하러 나갔다가 사라졌다.
정확한 사인은 시신을 면밀히 조사해야 하는 것이지만 이들 모두의 공통점은 폭염 속에서 하이킹했다는 것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그리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극심한 더위가 신체, 특히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고라고 보았다. 폭염 속에서 뇌가 혼란을 일으켜 사람들의 의사 결정 능력과 위험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간 폭염의 영향에 대한 연구는 극심한 열이 근육, 피부, 폐 및 심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것이었다. 하지만 사우스 웨일스 대학의 생리학 및 생화학 교수인 데미안 베일리는 자신에게 '뇌는 모든 것의 열쇠'라면서 폭염 속에서 뇌의 작동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모든 건강 이상의 바탕이라고 보았다.
뇌에서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시상하부다. 예를 들어 날씨가 더우면 시상하부가 땀샘을 활성화하고 혈관을 넓혀 몸을 식힌다. 하지만 베일리 교수에 따르면 뇌는 좁은 범위의 온도 차는 잘 조절해 신체에 영향을 주게 하지 않지만, 폭염일 경우 신체의 체액의 양을 줄이고 뇌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키는 것을 포함하여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베일리 교수는 어떤 시험에서 온도를 섭씨 21도에서 40도까지 올린 결과, 뇌로 가는 혈류가 약 9~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는 "고출력 고기능 엔진인데 충분한 연료를 공급하지 못하게 되어 문제가 된다"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부족할 경우 뇌 네트워크가 엉망진창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워싱턴 주립 대학의 신경과학자 킴 마이덴바우어 박사는 사람들이 더위에 노출될 때 위험한 결정을 내리고 충동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증거도 있다고 했다. 즉 하이킹할 때 어떤 경로를 택할 것인지,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게 나을지 계속 가는 게 나을지와 같은 복잡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2016년 한 연구팀은 보스턴의 폭염 동안 44명의 대학생을 추적한 결과 에어컨이 없는 사람들이 인지 능력이 크게 저하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섬에서 실종된 이들이 폭염인데도 하이킹하겠다는 무모한 결정을 내리거나 길을 잘못 들거나 상황을 되돌릴 기회를 놓치거나 하는 데에 폭염으로 인한 뇌 혈류 감소가 작용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생계비뿐 아니라 장례비도 많이 올랐다
- 린우드 얼더우드몰 왜 이러나…또 총격 13살 소녀 사망
- 시택공항 중국,대만, 영국 등 국제노선 대폭 늘어나
-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주가 급등하다 50억달러어치 팔기로
- 워싱턴주도 어린이인구 줄어들고 노인들은 늘어났다
- 미국 우표값 또 오른다…14일부터 73센트로
- 재외국민 휴대폰 ‘모바일 재외국민증’ 도입한다
- 부산·울산항~시애틀·타코마항 세계 첫 무탄소 운항
- 미 프로아이스하키 사상처음, 시애틀 여성 코치 선임
- 독립기념일인 내일부터 시애틀에 폭염 닥친다
- 시애틀지역 14살 소년이 음주운전, 경찰과 추격전
- 시애틀지역 내년도 재산세 많이 오를 것 같다
- "알래스카 빙하 80년대 보다 5배 빠르게 녹는중"
뉴스포커스
- 한동훈 "문자 논란, 당무개입이라고 생각…김건희 여사 결국 사과 안해"
- "외상의학 큰 타격…'기피 과' 될테고 둔감해질까 두려워"
- 유승민, 읽씹 논란에 "김건희, 왜 한동훈 허락받나…본인이 사과하면 될 일"
- 서울역 인근서 고령 운전자 '인도 돌진' 2명 부상…'급발진 여부' 조사
- ‘또 돈다발’…울산 아파트 화단서 2500만원 추가 발견
- "민족은행이라더니"…농협인들 조선 총독 별장서 만찬 즐겼다
- 가스요금 8월부터 6.8% 인상, 전기요금은 언제 오를까
- '10만전자' 다시 오나…'52주 최고가' 삼성전자, 주가 향방은
- 삼청교육대에 보호감호까지 최장 40개월 구금…법원 "국가 배상해야"
- '읽씹 논란' 한동훈 "김여사, 사과 아닌 '사과 어렵다'고 문자"
- 정부 '해병대원 특검법' 접수…尹, 15일 내 재의요구권 행사 결정
- '김여사 읽씹' 의혹에 '총선책임' 공세 …한동훈 "왜 이 시점에"
- '효성 차남' 조현문 "상속재산 전액 사회 환원…경영권 관심 없어"
- '이재명 습격범' 1심 징역 15년…법원 "민주주의 파괴 시도"
- 민주, 이진숙 방통위원장 지명 '십자포화'…"10번이든 100번이든 탄핵"
- '밸류업 대장주' 타이틀 얻은 KB금융…시총 8위 '셀트리온'까지 제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