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나무 외교’ 성공, 바이든-시진핑-푸틴 모두 구애
- 24-06-2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에 이어 베트남을 방문한 가운데, 베트남이 '대나무 외교'로 스스로 몸값을 높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베트남을 직접 방문, 구애에 나서게 만드는 등 외교 분야에서 약진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대나무 외교는 베트남의 가장 고위 정치인이자 오랜 공산당 총서기인 응우옌푸쫑 총서기가 "외교는 대나무의 튼튼한 뿌리, 튼튼한 줄기, 유연한 가지와 같아야 한다"고 언급한 이후 베트남 외교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대나무 외교는 한 마디로 중립 외교다. 베트남은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미국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최근 미국과 관계를 개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기존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를 무시하는 것도 아니다. 베트남이 중립 외교를 추진, 국제 무대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지난 9개월 동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트남을 잇달아 방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1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하노이 공산당 본부에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회담하고 있다. 2023.9.12 |
특히 푸틴 대통령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했다. 베트남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적으로 소외당했던 러시아 대통령을 품은 것이다.
이는 미국을 짜증 나게 했지만 관계를 붕괴시킬 가능성은 낮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베트남을 미국 편으로 끌어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노이를 방문해 양국 관계를 업그레이드했다.
베트남은 중국에서 벗어나 공급망을 다양화하려는 서방 기업을 베트남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미국과 관계 업그레이드에 흔쾌히 응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공산당이 제조 허브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서방과 동맹을 맺는 것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덕분에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366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베트남은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 최대 무기 공급국인 러시아와의 관계를 중단하지 않고 있다.
하노이에 잠수함 등 군사 장비를 가장 많이 공급하는 러시아는 냉전 이후 베트남의 긴밀한 파트너였다. 양국은 남중국해에서 석유와 가스에 대한 공동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번 푸틴 대통령의 방문도 러시아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더욱 단단히 하기 위함이다.
2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차량에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6.20. |
베트남이 중립 외교 노선을 펼쳐 국익은 물론, 국제 사회에서 위상을 제고하고 있다고 FT는 평가했다.
이는 한국의 외교와 크게 비교된다. 한국 윤석열 정부는 대미 일방주의 노선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과 관계가 소원해져 중국 특수가 증발해, 경기 불황이 가중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수필-안문자] 초록 향기 속에서 타샤를 그리며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다수가 이기는 세상
- [부고] 포틀랜드 영락교회 백일성 장로 별세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도 내일 거북이마라톤 참가키로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6일 거북이마라톤 참가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시애틀 뉴스
- 상반기에는 엔비디아가 미증시 주도했지만 하반기에는 OO
- 엘크와 충돌한 워싱턴주 여성,다른 차에 깔려 숨져
- <속보> 얼더우드몰 16살 총격범 바로 풀려났다
- 워싱턴주도 소형 원자로 12개 추가 설치한다
- 워싱턴주 삼진법 부작용 개선되지 않았다
- 워싱턴주 불체자도 부동산 에이전트 면허 가능해진다
- 시애틀교육구 교사봉급은 올리고 직원 봉급은 낮추고
- 워싱턴주 생계비뿐 아니라 장례비도 많이 올랐다
- 린우드 얼더우드몰 왜 이러나…또 총격 13살 소녀 사망
- 시택공항 중국,대만, 영국 등 국제노선 대폭 늘어나
-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주가 급등하다 50억달러어치 팔기로
- 워싱턴주도 어린이인구 줄어들고 노인들은 늘어났다
- 미국 우표값 또 오른다…14일부터 73센트로
뉴스포커스
- 경찰, 임성근 무혐의 결론…박정훈 측 "납득 안 돼, 특검 필요한 이유"
- 김건희-한동훈 문자 원문 공개…"다 저의 잘못, 천 번 만 번 사과"
- 대통령실 "전대 불개입" 선긋기 속 불쾌감…3차 '윤-한 충돌' 조짐
- 교육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확정…돌이킬 수 없어"
-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공영방송의 공영성 제자리 찾기, 시급한 현안"
- 이달부터 고소득자 국민연금 보험료 월 최대 2만4300원 인상
-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시작…"파업 하느라 못받는 임금은 보상해 달라"
- 尹 명예훼손 혐의 김만배·신학림 구속 기소…뉴스타파도 재판행
- 김 여사 측, 검찰에 최재영과 카톡 '일체 제출'…의도적 삭제 공방
- '최저 2.88%' 주담대 금리 더 떨어졌다…가계대출은 나흘 만에 2조 '쑥'
- 장마에 채소 '무르고, 녹고'…"8월에 가격 더 오른다"
- "시청역 참사 구속영장 불가피한데"…경찰의 복잡한 속내 왜?
- '읽씹 논란' 韓 "연판장, 협박 전화" vs 元 "대통령 흔드는 해당행위"
- "김경율 발언 가슴 아프지만"…명품백 사과 문자 내용 보니
- 이재명 부부 소환통보에 검사 탄핵 후 '망신주기 맞대응'?
- 삼성전자 노조 "사흘 파업, 피해 클 것…다음은 무기한 총파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