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 24-06-20
디아즈 전 국장 여직원 성희롱 고발 커밍아웃으로 반박
텍사스주 오스틴 경찰국장직 지망 사실도 밝혀
애드리안 디아즈 전 시애틀경찰국장이 스스로 게이(동성애자)임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자신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며 고발한 부하 여직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디아즈는 17일 보수계열 KTTH 라디오의 제이슨 랜츠 토크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텍사스주 오스틴시의 경찰국장 직에 지망해 이미 면접을 마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부인과 자녀 3명을 두고 있는 디아즈는 자신이 게이임을 4년 전 확인했지만 그동안 경찰국 내 상황으로 공개하지 못했다며 “이제는 장막 뒤에 숨지 않고 내 본연의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디아즈는 동성애자인 자신이 여직원들을 성희롱했겠느냐며 이들의 고발 내용을 반박했다. 여직원 발레리 카슨은 디아즈가 자신의 몸을 어루만졌고 자신이 유니폼을 갈아입는 칸막이를 기웃거렸다며 동료 여직원 3명과 함께 지난 4월 성차별 및 성희롱을 이유로 디아즈와 경찰국 및 시정부를 상대로 500만달러 배상을 요구하는 집단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디아즈는 지난 1월 디애나 놀레트 부국장으로부터, 작년 11월엔 데니스 보울딘 형사로부터도 각각 고소당한 바 있다. 놀레트는 디아즈가 격렬한 여성혐오자라며 자신이 국장직을 지망한 후 보복조치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보울딘은 디아즈 휘하에서의 4년을 포함해 시애틀경찰국에서 43년간 근속하면서 매일 인종 및 성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브루스 하렐 시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갖고 디아즈를 둘러싼 경찰국 내 상황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그를 국장직에서 ‘특수임무 직’으로 강등시키고 여성인 수 라 전 킹 카운티 셰리프국장을 국장서리로 임명했다. 하렐은 2년전 외부에서 신임 경찰국장을 영입하지 않고 당시 국장서리였던 디아즈를 정식국장으로 승진시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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