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닮아가는 지지자들…"폭력적인 발언 일상화, 주의 기울여야"

트럼프 "낙선 시 美 피바다"…지지자도 "완벽한 쓰레기" 등 욕설 메일 발송

"11월 대선에서 사회가 용인할 수 있는 광기도 중요하게 다뤄야"


올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지지자들의 폭력적인 발언이 점차 일상화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USA 투데이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렉스 훕케 USA 투데이 칼럼니스트는 이날 '트럼프와 지지자들의 폭력적인 발언은 결함이 아니라 특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자신이 받은 이메일을 포함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자들의 폭력적이고 위협적인 발언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경선 지원 현장에서 "내가 당선되지 않으면 미국 전체가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이민자들에 대해서도 지난해 11월 "미국의 피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한 데 이어 "사람이 아니다"라고 폭언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34건의 중범죄로 유죄 평결을 받은 후에도 "조작된 판결"이라며 사법 시스템을 공격하기도 했다.

훕케가 공개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자신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당신은 완벽한 쓰레기다", "말은 많이 하지만 아이큐가 낮은 바보가 말하는 것처럼 보이고 들린다", "당신같은 멍청한 사람은 추방당해야 한다"와 같은 폭언이 담겼다.

 

이에 훕케는 "폭력적인 언어는 트럼프와 공화당의 언어가 됐고 실질적인 위협부터 이메일과 민주주의에 대한 폭력적인 공격 등으로 이어져 일상화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덕적 잣대를 적용하지 않는 이들까지도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훕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것은 아니며 친절하고 합리적인 보수주의자들도 많이 있다"면서도 "폭력적인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매우 흔해졌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출직 공무원들과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위협을 찬양하거나 확대하지 않는다"며 협박과 폭력을 통한 위협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훕케는 "11월 대선에선 많은 사안들이 다뤄지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국가와 우리 사회가 용인할 수 있는 광기도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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