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미국 대선 최대 쟁점 부상…깨어 있는 문화 전쟁"

WP "경합주 일부 민주당 의원들 바이든 전기차 전략 반대"

"중국, 계급 전쟁, 정부지출 등 강력한 정치 요소와 결합"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전기차가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 전쟁의 발화점(flash point)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전기차를 악마화하는 사이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까지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세우는 전기차 정책과 거리를 두는 모습이라고 WP는 전했다.

 

WP는 "전기차 문제가 중국, 계급전쟁, 과도한 정부지출로 묘사되며 강력한 정치적 요소와 결합했다"고 평가했다.

WP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의 셰로드 브라운 상원의원, 몬태나주의 존 테스터 상원의원, 미시간의 엘리사 스롤트 하원의원 등은 바이든의 전기차 전략 일부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지난 5월 브라운과 테스터는 초당적 결의안을 발의했는데 전기차 배터리 부품 일부에 대해서 중국산을 허용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결정을 폐기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했다.

 

또 두 사람은 '바이 아메리카' 규칙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면제하는 바이든 정책을 폐기하는 초당적 법안에 찬성했는데 해당 법안은 나중에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WP는 설명했다.

브라운은 4월 바이든에게 보낸 편지에서 "미국은 지금 당장 중국산 전기차를 금지하고 오하이오 자동차 일자리와 우리의 국가 및 경제 안보를 위협하는 중국 정부 보조금 자동차의 범람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WP에 따르면 슬로트킨 하원의원은 더 공격적인 태도를 취한다. 그는 지난 2023년 하원에서 휘발유 차량을 제한하려는 미시간주 정부의 정책을 폐기하는 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슬로트킨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가 전기차를 '깨어 있는' 문화 전쟁('woke' culture war)으로 삼고 있다"며 "그 망할(전기) 차량을 만드는 중국팀보다 미국팀을 항상 선택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WP는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트럼프는 전기차를 강력한 정치 현안으로 다루고 있다. 트럼프는 이달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집회에서 트럼프는 전기 동력 보트에 대해 장시간 폭언을 이어갔다고 WP는 전했다.

그는 집회에서 "배가 가라앉고, 물이 배터리 위로 넘어가고, 배가 가라앉으면 감전되나요? 배 위에 남아서 감전될까요, 아니면 상어에게 뛰어넘어 감전되지 않을까요?"라고 물으며 "매번 감전사 당하겠다. 나는 상어 근처에는 가지 않겠다"고 조롱했다.

또 지난해 크리스마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전기차 지지자들에 대해 "지옥에서 썩어 버려라(MAY THEY ROT IN HELL)"라고 말하며 전기차 사용자를 악마화한 바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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