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세 여성, 12일 간 1000㎞ 주파…매일 마라톤 2회꼴 [피플in포커스]
- 24-06-17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가장 무서웠다"…울트라러너 나탈리 다우
52세 호주 태생 싱가포르 국적 여성 나탈리 다우가 최근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이른바 말레이(시아)반도를 따라 1000㎞를 두 발로 달리는 여정을 12일 만에 끝냈다. 하루 84㎞ 즉 마라톤을 두 번씩 12일간 뛰는 것에 해당하는 이 고단한 여정은 지난 5월 하순 시작해 6월5일 싱가포르에서 끝났다.
다우는 마라톤 거리인 42.2㎞가 넘는 거리를 뛰는 '울트라러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그는 30대 후반에야 체력을 키우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다. 극심한 더위와 고관절 부상에도 1000㎞ 여정을 마침으로써 그는 '가장 빠른 1000㎞ 태국-싱가포르 울트라 마라톤'이라는 싱가포르 기록을 세웠다. 또한 그는 '말레이시아 반도를 도보로 가장 빨리 횡단'한 기네스 세계 기록의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그 여정은 쉽지 않았다. 싱가포르 매체인 스트레이트타임스에 따르면 더운 날씨에 신발 밑창이 녹고, 달린 첫날부터 고관절 상처를 입었고 3일째 되던 날은 요로감염이 시작됐다. 그는 "나흘 만에 처음으로 내가 이 일을 정말 끝낼 수 있을지 의문을 품었다. 나는 마라톤의 도전을 사랑하고, 이 운동이 주는 날것의 느낌을 사랑하지만, 이런 낮은 지점(절망적 느낌 의미)은 싫어한다. 그리고 그들은 자주 온다"고 말했다.
달리기 내내 다우는 야간 음성 메시지를 통해 후원자들과 팬들에게 달리는 동안 일어난 일들과 느낌을 알렸다.
다우가 이번 달리기를 계획한 것은 지난해 9월이다. 그전에 달린 최고 기록은 200㎞였는데, 스스로 도전할 다른 방법을 찾다가 이번 달리기를 기획했다. 정확히는 여성 스포츠 참여 독려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1000'이라는 이름이다. 그가 달리는 동안 이 달리기로 연계된 펀드인 GRLS 펀드로 3만7000달러가 모금됐다. 하지만 본인에 따르면 시작할 때는 너무 순진해서 짧은 잠을 자고 길에서 밥을 먹는 시간 외에 내내 달려야만 하는 이 여정을 거의 알지 못했다.
5일 차 메시지에 그는 "길가 노점에서 아침을 먹고 5분간 경치를 감상한 뒤 다시 출발했다"고 기록했고 또 다른 메시지에는 "오후 8시에 저녁 식사를 마치고 오후 11시 30분에 알람을 맞추는 것은 별로 재미가 없다"고 기록했다. 더위를 이기기 위해서는 자정 직후에 달리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결정에 따라 그는 하루 2~3시간밖에 자지 못하고 한밤에 다시 뛰어야 했던 것이다.
다우는 매일 일어나는 것이 "가장 무서웠다"고 회고했다. "나는 매일 일어나서 '오늘 달리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에는 온몸이 매우 망가진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여정인 싱가포르로 못 돌아갈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우는 달리는 이유를, 달리면서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좋은 '특정 성격 유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꽤 편안하게 살고 있지만 일부는 좀 더 불편해지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고 자신의 신념 말고는 아무런 한계도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다우는 자기 모습이, 특히 여성과 노년층에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도록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 달리기에 대해서 그는 "1등을 하든 꼴찌를 하든 상관없다. 당신은 거의 초인적인, 세계 인구의 0.05% 만이 했던 일을 하는 것"이라고 독려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한인 설미영ㆍ최영화씨 시애틀아트페어 참가
- 대한부인회 청소년 아카데미 “신나고 즐거웠다”(영상)
- “손준호ㆍ김소현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을”
- 시페어서 한국 색ㆍ소리ㆍ태권도ㆍ한글 제대로 알렸다(+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성실
- [보험 칼럼] 병원 리퍼럴을 받았을때 확인해야 할 사항
- 창발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대성황이뤘다
-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시애틀 한인대상 무료강좌 또 열린다
- ‘역사 다큐’제작한 이재길 타코마한인회장이 말하는 한국 역사는?(영상)
- 타코마지역 한인 1세, 워싱턴주 보험감독원장 출마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7월 26일~ 7월 29일, 8월 1일)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2개 코스로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7일 산행
- “한인 여러분, 반드시 유권자 등록 및 투표를”(영상)
- 대한부인회, 페더럴웨이서도 간병인 직업박람회연다
- <정정> 타코마서미사 방생법회 28일 열린다
- 워싱턴주 한인목회 1세대 송천호 목사 별세---쉐리 송씨 시아버지
- 시애틀한인회 “이번 주말 시페어 토치라이트 이렇게 참가”
- 한인생활상담소, 자원봉사자 모집한다
- 제79주년 광복절 시애틀 경축식 열린다
-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유아원 개설한다…“등록 상담”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5가구중 한가구 전기요금 200달러 돌려받는다
- 워싱턴주 헬스케어 안좋은 편이다
- 2024 시페어 토치라이트 퍼레이드 이모저모(+화보)
- 12년간이나 시애틀시장했던 찰리 로이어 별세
- 워싱턴주 여성들에게 "연방대법원 신뢰하냐"고 물었더니
- 시택공항 주변 주택 방음대책 ‘허술’하다
- '전국 최악'이었던 시애틀 운전자들 전국 3위로 갑자기 껑충
- 워싱턴주서 도둑 자주 맞으면 보험 안받아준다?
- MLB최하위 '물방망이' 매리너스, 올스타 출신 아로자레나 영입
- 워싱턴주 컬럼비아강에 준치 대풍년 ‘물 반 준치 반’
- 시애틀지역 수상택시 이용객 부쩍 늘어났다
- 시애틀서 7살짜리가 강도짓을 했다고?
- 워싱턴주 자본이득세(Capital Gain Tax) 폐지될 가능성 크다
뉴스포커스
- 경찰, '시청역 참사' 원인 '운전 미숙' 결론…당시 시속 107㎞
- '티메프 사태' 구영배 자택 등 전방위 압색…400억 횡령(종합2보)
- 한동훈 "당직인사, 잘 진행"…친윤 정점식, 사퇴요구에 "답 않겠다"
- 큐텐 구영배 "위메프 대표가 알리에 매각 추진…답답" 심경 토로
- 이진숙, 출장비 1700만원 현금받고 법카 2300만원 중복 사용
- 韓 수출 7000억 달성 '순항'…중국 경제 둔화·미국 대선 리스크는 '변수'
- "직접 나서라" 이재용 집 몰려가 총파업 책임 따진 삼성전자 노조
- 전공의 7645명 모집에 104명 지원…"8월중 추가 모집"
- 尹, 노동부 장관에 김문수…"노동개혁 완수 적임자"
- "이진숙 취임 첫날 방송장악"…민주, 내일 오전 탄핵안 발의
- "화살 어디 갔어?"…김우진 옆 '1점' 쏜 차드 선수, 뭉클한 사연
- "CCTV 속 악마의 웃음 경악"…이웃에 무료 나눔한 우산 다 쓸어간 여성
- 검찰, '특혜 채용 의혹' 서훈 전 국정원장 무혐의 처분
- 전공의 모집 마감 D-day…빅5도 지방병원도 지원자 '한 자릿수'
- 김만배·신학림 혐의 모두 부인…판사, 송곳 질문에 검·변 '식은땀'
- 남북 탁구 셀피, 프랑스에서도 화제…"센세이션 일으킨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