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팬데믹 이후 전세계 대외투자 3분의 1 흡수"

"미국 대선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달러 역학 변할 위험"-블룸버그

"고금리, 바이드노믹스 덕분…대선 이후 정책 위험"


미국이 코로나 이후 국제자본 흐름의 30% 이상을 쓸어 담았지만 선거를 앞둔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달러 역학이 변할 가능성은 있다고 블룸버그가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17일 '미국이 코로나 이후 글로벌 자본흐름의 1/3을 휩쓸어버린 방법'이란 제하로 달러 흐름과 전망을 집중 조명했다.

 

블룸버그 요청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제자본 시장에서 달러 비중은 팬데믹 이전 18%에 불과했지만 이후 오히려 30% 넘게 늘었다.

2020년 달러 부족으로 투자 불안이 심해지고 2022년 러시아 자산동결로 달러 이동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지만 달러 비중이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미국 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며 투자 매력이 커졌다. 또 친환경 에너지와 반도체 생산을 촉진하는 정부의 수십억 달러 보조금정책에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새로운 물결이 일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미국이 승승장구하는 사이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은 팬데믹 이후 위축됐다. 중국으로 유입된 자본 비중은 팬데믹 이후 절반 넘게 감소했다. IMF에 따르면 국경간 자본흐름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까지 10년 동안 7%에서 2021~2023년 3%로 줄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바이드노믹스의 핵심 요소를 되돌리겠다고 공언하고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말 금리 인하를 시작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미국의 이점이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특히 11월에는 미국의 분열을 조장하는 대통령 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세금, 관세, 지정학적 긴장 악화가 우려되는 등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TS 롬바르드의 그레이스 팬는 미국의 정치적 불협화음으로 선거 결과에 대한 존중, 법치, 정부 기관의 역할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그는 "제도적 관점에서 규제의 명확성을 바탕으로 한 법치주의가 외국인 투자자와 미국인 모두를 위해 다음 대통령 임기 동안 균형있게 우세할 것인지가 앞으로의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탈달러화 추진이 서서히 힘을 얻고 있는 시기에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신뢰를 충분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법치주의가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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