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차세대 원전에 1.4조 투자…향후 추가 투입"

SK도 투자한 빌게이츠 원전 기업 테라파워

미 에너지부 지원 받아 2030년 가동될 듯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차세대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수조 원을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게이츠는 이날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테라파워가 지난주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미국 내 첫 상업용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에 착공한 사실을 알렸다.

 

테라파워는 게이츠가 지난 2008년 차세대 원전 개발을 목적으로 세운 기업이다. 2년 전 SK이노베이션이 3000억 원을 투자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에서 세계 6위인 게이츠는 "나는 10억 달러(약 1조3900억 원)를 투입했고 수십억 달러를 더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대 40억 달러(약 5조5000억 원)가 투입될 테라파워 원전은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절반의 자금 지원을 받아 2030년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자로는 물 대신 액체 나트륨을 냉각제로 사용하고, 출력을 높이기 위해 열을 저장할 수 있는 용융염을 포함한다. 게이츠는 테라파워가 미국과 동맹국들로부터 원자로 연료를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이츠는 CNN방송 인터뷰에서도 "석탄은 천연가스에 의해 도태됐다"며 "그래서 우리가 할 일은 천연가스와 효율적으로 경쟁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원자력발전은 기후변화 대응의 한 부분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는 25개국이 원전 용량을 세 배로 늘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여기에는 한국과 미국, 프랑스, 일본 등이 참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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