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조기 총선 캠페인 시작…음바페 "극단주의 반대" 투표 독려
- 24-06-17
하원 577명 선출…후보자 등록 절차 마감
국민연합 청년 정치인 '바르델라', 총리될까
프랑스에서 오는 30일(현지시간) 조기 총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 킬리안 음바페는 극단주의에 반대하며 젊은 층의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국민의회(하원) 의원 577명을 선출하는 선거 후보 등록이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17일 새벽 1시) 마감됐다. 선거는 이달 30일 1차 투표를 치른 뒤 다음 달 7일 결선인 2차 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와 스위스에서 치러진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 등 해외 방문을 마친 뒤 프랑스로 복귀해 선거운동에 나선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9일까지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성향인 국민연합(RN)에 크게 패했다. RN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31.4%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극우 정당인 레콩케트도 5.5%를 얻었다. 마크롱 대통령이 속한 르네상스(RE)의 득표율은 14.6%에 그쳤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 카드를 꺼냈다. 극우 득세를 우려한 중도 지지자들을 포섭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의 조기 총선은 도박에 가깝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좌파연합과 극우 세력 양측의 도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좌파 측에서는 일찌감치 연합 의사를 드러냈다.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공산당, 사회당, 녹색당 등 4개 좌파연합은 지난 13일 총선을 위해 '인민전선'(Popular Front)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이 새로운 인민전선으로 프랑스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가 쓰였다"고 발표했다. LFI의 프랑수아 뤼팽 의원은 소셜미디어 X에 "우리는 이제 승리를 목표로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정통 우파인 공화당의 에리크 시오티 당 대표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5위에 그치자 이번 총선에서 RN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당내에서 협의 없이 이뤄진 발언이라 시오티 대표는 공화당에서 제명될 위기에 처했으나, 법원이 제동을 걸며 당 대표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총선에서 RN이 원내 1당이 되더라도 총리만 바뀔 뿐 마크롱 대통령은 임기를 유지한다. 다만 RN을 이끄는 마린 르펜 국민의회 의원은 2027년 대선에서 집권을 노리고 있다.
이번 총선을 통해 뽑힐 차기 총리 후보로는 RN의 조르당 바르델라(28) 대표가 거론된다. RN은 30일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바르델라 대표를 총리로 지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극우 돌풍이 유럽을 한 차례 휩쓴 만큼 이번 선거를 둘러싼 관심도 높다. 음바페는 202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오스트리아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는 극단주의자들이 권력 장악에 매우 가까워졌다는 것을 모두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미래를 선택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나는 극단적인 견해와 사람들을 분열시키는 생각에 반대한다"며 "나는 프랑스를 대표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싶지만, 내 가치나 우리의 가치와 일치하지 않는 나라를 대표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축구와 정치를 혼합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정말 중요한 상황, 게임보다 더 중요한 상황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상황은 심각하며 우리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마르쿠스 튀랑도 전날인 15일 극우 세력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상황이 슬프고 매우 심각하다"며 "모두에게 나가서 투표하라고 말하고, 국민연합(RN)의 승리를 막기 위해 싸우라고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대표팀을 이끄는 디디에 데샹 감독은 선수들의 정치적 견해를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그것은 그들의 자유 의지"라며 "우리는 그들이 훌륭한 선수일 뿐만 아니라 프랑스 시민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그들은 프랑스 상황에 무관심하지 않다"고 말했다.
프랑스축구협회도 성명을 통해 "선수들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협회는 정치적 중립을 지킬 의무가 있다"고 발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시애틀 뉴스
- 맥주 원료 홉(Hop)재배 워싱턴주 업자들 "힘들다 힘들어"
- 아마존 20달러 이하 중국 직구몰 오픈한다
- 페더럴웨이 I-5 달리던 차량서 살인 사건발생
- 시애틀서 집사려면 이렇게 힘들다니....현재 중간소득 7배 벌어야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 결국 워싱턴주 아번경찰관 살인죄 평결 받았다
- 워싱턴주 유명 요리사의 '파격행보' 화제다
- SK 최태원회장, 시애틀 와서 MS CEO만났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 아마존 7월16∼17일 이틀간 대규모 할인 프라임데이
- 시애틀서 문닫을 초등학교 명단공개 다시 연기됐다
뉴스포커스
- '尹 탄핵 청원' 열흘만에 70만명 돌파…오늘만 3만명
- '김만배와 돈거래' 前 언론사 간부 사망…檢 "깊은 애도"
- "아리셀 대피로에 배터리 쌓여 탈출 못했다"…경찰, 안전 위반 집중조사
- 고물가에 1분기 가구 지출 2.6조 증가…먹고 자는데 1.3조 더 썼다
- 추경호 "화성 화재, 부끄러운 후진국형 사고…안전불감증 대책 필요"
- 최태원 SK회장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2026년까지 80조 확보"
- '사직률 0.4%' 9월 전공의 충원도 물거품…이대론 '공멸'
- '尹 탄핵 청원' 열흘만에 70만명 돌파 눈앞…접속대기 수천명
- "마약 중독은 만성 질환…감옥 보내는 대신 치료·예방 중요"
- 아마존·쇼피도 군침…"국내 역직구 키우려면 플랫폼 지원에 초점을"
- 기정사실화된 2년 연속 '세수펑크'…예상 결손액 최소 10조원 넘어
- 이제 검찰청·수사권 없애겠다는 거대 야권…보복인가 檢개혁인가
- 7월, 40개 의대 개강·의대 입시 본격 돌입…의대생 '요지부동'
- '아리셀' 동료들 눈물의 조문 "믿기지 않아요…안전교육도 없어"
- 원희룡 "단일화 언급 않겠다" 나경원 "일고의 가치 없다"…선그은 연대설
- 올특위, 내달 26일 전 직역 참여 토론회 개최…휴진 여부는 자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