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음주, 장내 미생물 불균형 유발…결국 정신질환 초래[헬스노트]
- 24-06-17
미국 국립보건원,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금주자 등 31명 분석
장내 미생물 변화, 정신건강 병태생리학과 관련
술을 과다하게 마시거나 중독될 경우 유익한 장내 미생물이 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알코올 사용 장애는 과도한 음주로 인해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기능에 장애가 오는 것을 뜻한다. 알코올 사용 장애는 술을 마시지 않을 때 금단증상이나 음주 욕구가 생기거나, 스트레스를 풀고 즐거움을 찾기 위해 술을 더 마시게 되는 증상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금주했을 경우 수면장애, 구토, 피부 감각 이상, 혈압 상승, 섬망, 불안, 초조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17일 미국 공공의과학 온라인 학술지 'PLoS One'에 따르면 다리아 피아센티노 미국 국립보건원 약물 남용 연구소 연구진은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31명의 식이섭취, 대변, 장내 미생물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
먼저 연구진은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 중 6주 동안 금주한 사람들,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 중 치료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 알코올 사용 장애를 앓지 않는 건강한 사람들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미생물 분류군과 대사 산물 풍부도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는 두 대조군보다 당뇨, 염증성 질환 및 암 개선에 도움을 주는 장 미생물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 muciniphila)', 섬유질을 발효시켜 부티르산으로 전환시키는 '로즈뷰리아(Roseburia)', 배변을 정상적으로 조절하는 장내 미생물 '라크노스시라피에(Lachnospiraceae)'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세포를 축적하는 균인 칸디다투스 스토케피쿠스(Candidatus Stoquefichus) 등 해로운 장내 미생물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는 다른 대조군보다 스카톨(skatol), 크산투레네이트(xanthurenate) 등 트립토판 대사 산물의 함량이 낮았다. 트립토판과 대사 산물은 장-뇌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신경계와 장 신경계 모두에 신경 전달물질로 작용한다.
연구진은 이처럼 과도한 음주는 장내 미생물을 불균형하게 만들고, 이는 장내 염증 반응과 간손상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주가 항상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을 해소해주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추가 연구결과 우울증, 불안, 불면증 또한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군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장내 미생물 변화는 우울, 불안, 정신질환 등 정신건강의 병태생리학과 관련이 있어, 과음이 지속될 경우 알코올 의존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가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장내 미생물과 대사체 불균형이 심화된다는 것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며 "장내 미생물 불균형은 정신건강과 금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미국 공공의과학 온라인 학술지 6월호에 게재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전국체전 참관인단 모집…한국관광도 함께 실시
- 이번 주말 SNU포럼 강사는 세계적 뇌과학자 이진형 교수(영상)
- 상담소 “그로서리 백 기부 받습니다”
-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42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성황리에(영상)
- S미술학원 권선영 원장, 롯데호텔 시애틀서 초상화전(영상)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공모전 당선자와 장학생 발표
- 올해 거북이마라톤 500여명 참석해 대성황 이뤄(+영상,화보)
- 미술인협회 벨라 김 전 회장 ‘의미있는’ 작품 전시한다
- [시애틀 수필-안문자] 초록 향기 속에서 타샤를 그리며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다수가 이기는 세상
- [부고] 포틀랜드 영락교회 백일성 장로 별세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도 내일 거북이마라톤 참가키로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6일 거북이마라톤 참가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시애틀 뉴스
- 머서 아일랜드 “물사용 즉각, 무조건 줄여주세요”
- 시애틀 사무실건물 아파트로 전환하면 특혜준다
- 시애틀서 렌트로 살기에 정말로 안좋다
- 보잉기종 또다시 이륙 도중 바퀴 떨어져 나가
- 시택 독립기념일 쇼에서 드론 55대 호수로 추락
- 시애틀지역 폭염 내일 절정 달한다...일부는 100도까지 치솟아
- 아담 스미스 워싱턴주 연방하원의원도 “바이든 사퇴하라”
- 상반기에는 엔비디아가 미증시 주도했지만 하반기에는 OO
- 엘크와 충돌한 워싱턴주 여성,다른 차에 깔려 숨져
- <속보> 얼더우드몰 16살 총격범 바로 풀려났다
- 워싱턴주도 소형 원자로 12개 추가 설치한다
- 워싱턴주 삼진법 부작용 개선되지 않았다
- 워싱턴주 불체자도 부동산 에이전트 면허 가능해진다
뉴스포커스
- "韓 백만장자, 4년 뒤 164만명"…증가율 27% '세계 6위' 전망
- 젤렌스키 손 맞잡은 尹 대통령…나토 정상회의 만찬장서 조우
- "尹탄핵 청문회 위헌"…국힘, 권한쟁의 심판 청구한다
- 쯔양 "전 남친에 40억 뜯겼다…폭행·협박에 술집 일까지 했다"
- "해병대원 특검 필요" 69%…한동훈 대안 찬반 '팽팽'
- 주먹으로 '여성 폭행' 징맨 황철순, 1심 징역 1년…법정구속
- 5월 나라살림 74.4조원 적자…역대 두번째 적자폭
- '美 훈풍' 코스피 2890 돌파…2년 반만에 최고
- "국민연금, 3년 뒤엔 보험료 수입만으로 연금지출 감당못해"
- "먹고살려면 나와야지"…32도 '폭염'에도 거리로 나선 노인들
- 윤 대통령, 美워싱턴으로 출발…나토 정상회의서 안보 협력 논의
- 진중권 "김건희와 57분 통화…'주변 만류로 사과 못해', '韓 화 많이 나' 토로"
- 의대 2학기 등록 학년말까지…추가 의사 국시 적극 검토
- "금리 내린다니 집 사볼까"…주담대 한달새 6.3조 늘었다
- 취업자 두달째 10만명 밑돌아…건설·자영업 한파 계속
- '연봉 1억' 현대차 킹산직…2026년까지 1100명 또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