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바라보는 세계는…바이든 신뢰 43% vs 트럼프 28%

트럼프 '방위비 절감' 발언 불안…나토서 차이 커

한국은 바이든 53%…헝가리·튀르키예는 트럼프 편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세계 각국 국민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기를 바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1~5월 미국을 제외한 세계 34국 4만56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을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43%에 달했다. 반면 트럼프의 신뢰도는 28%로, 바이든이 15%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수치 모두 중간값이다.

개별 국가로는 유럽에서 특히 둘의 차이가 컸다. 독일과 네덜란드, 폴란드, 스웨덴에서는 바이든의 신뢰도가 트럼프보다 최소 40%p 더 높았다.

이들은 모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당선되면 미국의 나토 방위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토 회원국 외에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에서 두 후보의 차이가 도드라졌다. 한국 국민의 53%는 바이든을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트럼프(25%)라고 답한 비율보다 28%p 높았다. 일본의 경우 바이든은 54%, 트럼프는 25%로 차이가 컸다.

신뢰도에 큰 차이가 없는 국가도 있었다. 가나와 그리스, 나이지리아,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인도, 방글라데시 등 7개국에서는 바이든의 신뢰도가 트럼프와 최대 4%p 차이 나거나 아예 똑같은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를 더 신뢰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극우 성향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집권 중인 헝가리와 권위주의 통치를 이어가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있는 튀르키예가 그 예다.

바이든의 신뢰도도 지난 조사에 비해 하락세를 보였다. 바이든은 지난 1년간 14개국에서 신뢰도가 떨어졌고, 한국에서는 지난해 60%에서 올해 7%p 줄었다. 오랜 동맹인 호주와 영국에서도 지난해 54%에서 올해 40%로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바이든의 신뢰도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보다는 대체로 높았다.

이중 푸틴 대통령의 신뢰도가 가장 낮았으며, 이러한 경향은 우크라이나 침공의 여파를 겪고 있는 유럽에서 도드라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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