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표에도 전일 2% 급락했던 애플 오늘은 7% 급등, 왜?

애플이 전일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전략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2% 가까이 하락했었다. 그러나 하루 뒤 주가가 7% 이상 급등했다.

AI 호재를 하루 늦게 반영한 것. 이유는 증권사들이 아이폰에 AI가 탑재됨에 따라 새로운 아이폰 수요가 폭발할 것이란 보고서를 잇달아 냈기 때문이다.

 

전일 애플은 10시부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 적용될 AI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뉴욕장은 오후 3시에 마감한다. 이에 따라 애플이 발표한 것을 소화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그럼에도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91% 하락한 193.12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특별한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장 마감 이후부터 애플이 아이폰에 AI를 탑재함에 따라 아이폰 교체 수요가 폭발할 것이란 보고서가 잇달아 나오기 시작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AI 기능이 '인텔리폰'(인텔리전스+아이폰)으로의 업그레이드 주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멜리우스 리서치의 분석가 벤 라이츠는 "AI를 원하는 사람에겐 코로나 팬데믹 기간 구매한 아이폰들은 완전히 구식이 될 것"이라며 "아이폰 매출이 2년간 최대 20% 성장하는 '슈퍼사이클'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다음 날인 11일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거래일보다 7.26% 급등한 207.1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애플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애플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에 따라 시총도 3조1765억달러로 불어 엔비디아를 제치고 다시 시총 2위로 복귀했다. 시총 1위 마이크로소프트와 차이도 390억달러로 줄였다.

연말 출시되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5 프로 및 후속 제품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온 지 2년 이상 된 아이폰을 쓰고 있는 소비자는 아이폰15 프로나 올해 나오는 신형 아이폰을 구매해야 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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