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국 성평등 지수 146개국 중 94위…11단계 올라도 하위권

세계가 완전한 평등 도달하려면 134년 걸려…격차 가장 큰 분야는 '정치'

한·중·일은 각각 94·106·118위 나란히 하위권…성평등까지 181년 기다려야


한국이 '성 격차 지수(Gender Gap)' 국가별 순위에서 전체 146개국 중 94위를 기록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24년 글로벌 성별 격차 보고서'를 12일 발표했다. 한국은 94위로 지난해 대비 11계단 올라갔지만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해당 보고서는 교육·건강·정치·경제로 구성된 4개 분야에서 평등이 이뤄진 정도를 분석해 격차가 완전히 사라진 상태를 100%로 상정해 성평등 달성률을 측정한다. 146개국의 전체 달성률은 68.5%였으며, 지난해 대비 0.1%포인트(P) 찔끔 올랐다.

분야별로는 '정치 권한'에서 성별 격차가 가장 컸다. 성평등 달성률은 22.5%에 불과했는데, 교육(94.9%)·건강(96%)·경제(60.5%) 분야의 달성률과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하다.

해당 분야에서 완전한 평등이 달성되기까지의 기간을 햇수로 환산하면 교육은 20년·경제는 152년·정치는 169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현재의 발전 속도로 볼 때, 세계가 완전한 평등에 도달하기까지는 134년이 걸릴 것이라고 추산했다. 대략 다섯 세대는 지나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가 발표한 '2024년 글로벌 성별 격차 보고서에 실린 삽화. 상위 10개국 명단 갈무리. (출처 : WEF) 2024.06.12/
세계경제포럼(WEF)가 발표한 '2024년 글로벌 성별 격차 보고서에 실린 삽화. 상위 10개국 명단 갈무리. (출처 : WEF) 2024.06.12/


이미 높은 성평등 달성률을 보이는 상위 10개 국가 중에서는 7개국이 유럽권이었는데, 아이슬란드가 15번째 1위를 차지했다. 성평등 달성률은 93.5%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경제 분야에서도 90%를 넘었다.

이외에도 핀란드·노르웨이·뉴질랜드·스웨덴·니카라과·독일·나미비아·아일랜드·스페인 등이 상위 10개국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과 같은 동북아시아권에서는 중국이 106위·일본이 118위로 세 나라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다. 동북아에서 완전한 성평등이 달성되는 시점은 2205년으로, 181년 남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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