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만 확률' 태국서 희귀 코끼리 쌍둥이 남매 탄생

코끼리 어미, 쌍둥이 둘째 나오자 당황해 새끼 공격

현재 자식으로 인식…쌍둥이 남매 코끼리 매우 드물어


쌍둥이가 극히 드문 코끼리가 최근 태국에서 다태아(쌍둥이)를 출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의 코끼리 보호단체 프라 코차반 재단은 지난 8일(현지시간) 밤 방콕 북부 아유타야 코끼리 궁전에서 암컷 코끼리 잠주리(36)가 새끼를 낳았다고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잠주리는 몸무게 80㎏의 수컷 새끼 코끼리를 낳았다. 그러나 사건은 수컷 새끼 출산 이후에 벌어졌다.

코끼리수의사 라통타레 미판은 당시 현장에서 누군가 "또 다른 새끼가 태어났어요!"라고 외치는 것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잠주리가 첫 새끼를 낳은 지 18분 후 몸무게 60㎏의 암컷 코끼리가 또 태어났고, 잠주리는 격분하기 시작했다. 잠주리는 이내 암컷 새끼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관계자는 "잠주리가 이전에 쌍둥이를 낳은 적이 없어 새끼를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잠주리의 흥분이 계속되자 사육사가 우리에 뛰어들었고,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잠주리의 공격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끼리 연구기관 세이브더엘리펀트에 따르면 코끼리가 쌍둥이를 출산하는 것은 전체의 약 1% 수준으로 매우 희귀한 경우다. 거기에 성별이 다른 쌍둥이를 낳는 것은 더 드물다.

현재 잠주리는 암컷 새끼도 자기 자식으로 인식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어미가 두 마리 분량의 모유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암컷 새끼의 몸집이 작아 어미의 젖을 잘 빨지 못해 주사기로 우유를 보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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