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구출에도 웃지 못하는 이스라엘…'민간인 학살' 논란 일파만파
- 24-06-10
인질 4명 구출 과정서 민간인 사상자 수백명 발생
전시내각은 붕괴 위기…"불투명한 전시 정책 처벌"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8개월 만에 하마스에 잡혀갔던 인질 4명을 구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으로 그 성과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출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이 수백명 사망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민간인 학살' 비판이 커지고 있고 내부 갈등으로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가 전시 내각에서 탈퇴하는 등 가자지구 전쟁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는 분위기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 인질 4명을 무사히 구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를 "대낮에 펼친 대담한 작전"이라고 자평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테러리즘에 굴복하지 않는다"라며 인질들을 직접 만나며 격려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출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포격으로 수백명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작전의 정당성 논란이 불거졌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누세이라트에서 이스라엘군의 작전으로 민간인 274명이 숨지고 70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으며, 하마스는 이를 두고 "극악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에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라고 밝혔고,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이집트도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판 성명을 냈다.
논란은 국내에서도 이어졌다. 이스라엘의 유명 언론인 나훔 바르네아는 이번 구조 작전이 "지난해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 중 단 하나도 해결하지 못했다"라며 "레바논의 문제도, 가자지구의 문제도, 국제 무대에서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다른 수많은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라고 강조했다.
NYT는 이번 작전으로 인질 구출을 위해 군사적 압박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는 평가가 나온다면서도 "복잡한 군사 작전이 인질 중 일부만 구할 수 있고 군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명백한 사실이 확인됐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하마스가 향후 인질을 더욱 꼭꼭 감춰 추가적인 구출 작전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아비 칼로 전직 이스라엘군 정보국장은 NYT에 "하마스는 교훈을 얻고 인질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더 많은 예방 조처를 할 수 있다"라며 "하마스는 여전히 많은 인질을 붙잡고 있으며 4명이 줄었다고 해서 현실이 극적으로 바뀌지는 않는다"라고 진단했다.
하마스 내 무장 조직 알카삼 여단의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도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은 인질들에게 큰 위험을 초래하고 그들의 상태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의 정적이자 전시 내각의 일원인 간츠 대표가 탈퇴하면서 네타냐후 정부의 존립도 위태로워졌다.
간츠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가 진정한 승리로 나아가는 것을 네타냐후 총리가 막고 있다"라며 전시 각료 사임을 선언하고 조기 총선을 촉구했다.
간츠 대표의 사임에도 이스라엘 연립정부는 유지된다. 네타냐후 총리가 속한 리쿠드당 등 5개 정당이 의회 120석 중 64석을 차지해 국가통합당 없이도 과반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간츠 대표의 이탈로 네타냐후 총리는 앞으로 극우 세력에 훨씬 더 의존하는 등 정치적 후폭풍 역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NYT는 "간츠 대표기 전시 내각을 떠난 것은 비상정부의 종말과 네타냐후 총리의 불투명한 전시 정책에 대한 처벌 역할을 한다"라며 "극적인 인질 구출 이후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낸 셈이다"라고 평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 아마존 7월16∼17일 이틀간 대규모 할인 프라임데이
- 시애틀서 문닫을 초등학교 명단공개 다시 연기됐다
- EU, MS '반독점법 위반' 잠정 결론…"화상회의앱 끼워팔아"
- 시애틀지역 재산세 감면 혜택자 크게 늘어난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양희영 워싱턴주 사할리서 메이저 KPMG 위민스 우승(+영상)
- 워싱턴주 105세 할머니,83년만에 스탠포드 졸업했다(영상)
- 마라톤중 넘어진 시애틀여성, 1,310만달러 받는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뉴스포커스
- 네이버 이해진·최수연, 美서 젠슨 황 만나 '소버린 AI' 방안 논의
- "편의점이 24시간 야간 영업 못하는 이유?…최저임금 부담돼서"
- 황의조 측에 수사정보 유출한 현직 경찰관 구속 송치
- "오늘 잠 안 올 것 같아" 수만 팬 앞 눈물 쏟은 뉴진스, 감동의 도쿄돔 입성
- 손흥민, 청담동 '400억' 초고가 주택 '에테르노 압구정' 샀다
- 대통령실·여당 "김진표, 멋대로왜곡" vs 야권 "제정신이냐"
- 야권, '尹 이태원참사 조작 가능성'에 "제정신이냐…특조위 조사해야 "
- "피해자 없이 돈소리만"…'아리셀 화재' 유족들, 대표 사과 거절
- "내가 횡령" 박수홍 부친 꼼수 더 이상 안 통해…제2 박세리도 차단
- '아동학대 피소' 손웅정 "손흥민 많이 팼다…훈련하다가 신고당한 적도"
- 19년간 가스라이팅한 무속인 커플…자녀끼리 성관계 강요하기도
- 4월 결혼, 무려 25% 늘었다…대전 40%·대구 37% 급증, 무슨 일?
- 말다툼하던 아내 고속도로서 내렸다가 숨져…남편 처분은?
- 화성 공장 피해자들, 보상 어떻게…고용·산재보험 가입 안됐다
-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피소…"코너킥 봉으로 맞고 욕설 들었다"
- "주변 강요로 음란물 촬영 가능성"…'한선월' 사망 소식에 누리꾼 시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