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 동해 유전 탐사 전문기관·검증단 용역비로 22억 지출…액트지오에 얼마?

160만달러, 심해 전문기관 평가 및 자문단 소요로 책정

 

한국석유공사가 지난해 동해 심해지역 탐사 분석 및 검증에 160만달러(한화 약22억 여원)의 예산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예산 중 상당 부분은 액트지오(Act-Geo)에게 지급됐을 것으로 보인다.

9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동해 울릉분지 종합기술평가 수행계획'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심해전문평가기관 선정을 위한 입찰과 계약을 위해 추정소요 비용으로 210만 달러를 예상했다. 해당 수행계획은 2022년 12월에 작성됐다.

이 중 심해 전문기관 평가 및 전문가 자문단에 들어가는 예산으로는 160만 달러를 책정했다. 160만 달러 가운데 상당부분이 액트지오에 탐사결과용역 비용으로 지급되고 나머지는 검증단에 지급됐을 것으로 유추된다.

미국 심해 탐사분석 컨설팅 기업인 액트지오는 우리 정부의 '동해 심해 유전' 가능성에 신뢰도를 확인해 준 업체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2월 우리나라 동해 해역 등에서 축적해 온 17년간의 탐사 자료들을 액트지오에 보내 심층분석을 의뢰했고, 액트지오는 지난해 말 '석유·가스전 존재 가능성'을 확인해 줬다.

 

지난해 연말께 분석 결과를 넘겨 받은 정부와 석유공사는 국내·외 전문가로 꾸린 별도자문단을 꾸려 액트지오의 분석 결과를 추가 검증한 뒤 최근 유전 가능성을 발표했다.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도 지난 7일 "국내 검증단에서 검증했던 결과들을 (한국석유공사 등과) 태스크포스(TF) 회의를 통해서 일정 정도 의견 수렴을 한 결과 액트지오의 분석 방법은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이 실장은 "일단 대규모 프로젝트 때문에 엄밀한 검증, (다양한 경로의) 크로스체크가 필요하다고 정부는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그래서 일단 국내 자문단을 구성해서 국내 자문단으로부터 이번에 액트지오가 분석한 방법, 툴, 이런 것들이 적절했는지 유효했는지 검증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자원) 매장·탐사자원량에 대해서는 액트지오가 당장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시추는 할 필요성이 있다'는 그런 결론을 냈다"면서 "그래서 그 결과를 토대로 정부에서도 본격적인 시추가 이제 필요하다는 정책적 판단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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