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신장질환자, 물 잘못 먹었단 큰일납니다"
- 24-06-09
만성콩팥병, 짜게 먹지 않는 것 못지않게 수분 섭취량도 중요
목 마를 때 찾아마시는 정도면 충분…너무 안 마셔도 신장 손상
"제법 여름처럼 덥네. 이제 물을 더 많이 마셔야겠다."
최근 만성신부전증 1단계 진단을 받은 A 씨는 "탈수가 일어나지 않게 물을 잘 마시라"는 의사의 조언에 수분 섭취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A 씨가 정한 하루 물 섭취량은 8잔. 2리터 정도는 마시는 게 좋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정한 양이지만 사실 A 씨는 이게 맞는 건지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다.
신장은 양 옆구리 등쪽 갈비뼈 아래 나란히 위치해 있다. 주먹만한 크기의 강낭콩 모양으로 팥색을 띠고 있어 콩팥이라 불리기도 한다.
우리 몸에서 중요하지 않은 장기는 없지만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배설하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문제는 모두에게 알려진 것처럼 만성콩팥병 환자는 염분 섭취 조절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수분 섭취량도 중요하다는 점이다.
건강한 사람이면 수분과 염분이 과도하게 유입될 경우 소변이나 땀을 통해 외부로 배출하며 체내 균형을 유지하지만 신장 기능이 떨어진 만성콩팥병 환자는 전신부종이 발생하거나 폐, 심장에 물이 차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양균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사실 신장이 안 좋은 환자들 중 물을 너무 많이 마시는 환자가 꽤 많은데 너무 많은 수분 섭취는 좋지 않다"며 "물이 얼마나 필요한지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목이 마를 때 물을 찾아 적절히 마시면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건강한 물 섭취량은 하루 1~1.5리터 정도다. 종이컵으로 따지면 6컵 분량이다.
김 교수는 "하지만 우리가 식사 후에도 물을 마시고 다른 음료를 통해서도 마시기 때문에 신경 써서 마셔야 할 일은 그렇게 많지 않다"며 "2~3컵 정도만 챙겨 먹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물을 너무 많이 마실 경우 몸에 물과 염분의 균형이 깨지는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물을 3~4리터 드시고 저나트륨혈증이 생겨 어지럼증, 구토 증상을 겪는 환자도 있다"며 "응급실 통해 입원할 만큼 물을 너무 많이 먹는 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술과 커피 등을 수분 섭취로 생각해선 안 된다는 점이다.
김 교수는 "이온 음료는 상관이 없는데 커피나 술은 물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카페인은 이뇨 작용을 활발하게 해서 그보다 더 많은 물이 배출되고, 술도 술 마신 것보다 더 많이 물을 뺏기게 돼 그만큼의 물을 보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반대로 물을 너무 안 마시는 것도 문제가 된다. 오히려 탈수로 신장에 손상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진숙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신장 질환자는 수분과 전해질 배설 능력뿐만 아니라 칼륨 배설 능력도 저하되어 있기 때문에 수박과 참외, 바나나 등 칼륨이 다량 함유된 여름철 제철 과일 섭취에도 유의해야 한다"며 "칼륨을 원활히 배출하지 못하면 혈중 칼륨 농도가 상승하고 이는 근육쇠약, 부정맥은 물론 심한 경우 심장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신장질환자들은 물과 과일을 한꺼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소량을 자주 나눠먹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평소 소변량과 신장 기능의 정도 등을 토대로 전문 의료진과 논의해 본인만의 적정 수분 섭취량을 찾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부고] 포틀랜드 영락교회 백일성 장로 별세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도 내일 거북이마라톤 참가키로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6일 거북이마라톤 참가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도 소형 원자로 12개 추가 설치한다
- 워싱턴주 삼진법 부작용 개선되지 않았다
- 워싱턴주 불체자도 부동산 에이전트 면허 가능해진다
- 시애틀교육구 교사봉급은 올리고 직원 봉급은 낮추고
- 워싱턴주 생계비뿐 아니라 장례비도 많이 올랐다
- 린우드 얼더우드몰 왜 이러나…또 총격 13살 소녀 사망
- 시택공항 중국,대만, 영국 등 국제노선 대폭 늘어나
-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주가 급등하다 50억달러어치 팔기로
- 워싱턴주도 어린이인구 줄어들고 노인들은 늘어났다
- 미국 우표값 또 오른다…14일부터 73센트로
- 재외국민 휴대폰 ‘모바일 재외국민증’ 도입한다
- 부산·울산항~시애틀·타코마항 세계 첫 무탄소 운항
- 미 프로아이스하키 사상처음, 시애틀 여성 코치 선임
뉴스포커스
- 장마에 채소 '무르고, 녹고'…"8월에 가격 더 오른다"
- 임성근 결국 '불송치'…'채상병 사건' 오늘 수사 결과 발표
- "시청역 참사 구속영장 불가피한데"…경찰의 복잡한 속내 왜?
- '읽씹 논란' 韓 "연판장, 협박 전화" vs 元 "대통령 흔드는 해당행위"
- "김경율 발언 가슴 아프지만"…명품백 사과 문자 내용 보니
- 이재명 부부 소환통보에 검사 탄핵 후 '망신주기 맞대응'?
- 삼성전자 노조 "사흘 파업, 피해 클 것…다음은 무기한 총파업"
- 정부, 8일 미복귀 전공의 처분방안 발표…눈치보던 병원 '내용증명' 발송
- 尹, 해병 특검법 미 순방 후 거부권…임성근 불송치 '주목'
- 수출호조에 하반기 경제 '청신호'…"금리인하 시점이 반등폭 좌우"
- 홍명보 감독, 10년 만에 축구 대표팀 지휘…외인 후보자 협상 결렬
- "허웅은 걸X, 여자에 미친 X…드리블하는 애가 주먹질을" 충격 제보
- 한동훈 "문자 논란, 당무개입이라고 생각…김건희 여사 결국 사과 안해"
- "외상의학 큰 타격…'기피 과' 될테고 둔감해질까 두려워"
- 유승민, 읽씹 논란에 "김건희, 왜 한동훈 허락받나…본인이 사과하면 될 일"
- 서울역 인근서 고령 운전자 '인도 돌진' 2명 부상…'급발진 여부'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