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처럼 사라졌다…'간헐적 단식' 주창자 마이클 모슬리 실종

칼럼니스트이자 방송인인 英유명 의사, 그리스 섬 휴가 중 사라져

 

간헐적 단식법을 고안해 낸 영국의 칼럼니스트이자 방송인, 의학박사인 마이클 모슬리(67)가 그리스에서 휴가 중 실종됐다고 영국 가디언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BBC의 '믿으세요. 난 의사입니다'와 '더 원 쇼', '디스 모닝' 등의 TV 프로그램 진행자로 잘 알려진 그는 5일 오후 1시 반께 그리스 시미 섬의 세인트 니콜라스 해변을 따라 하이킹을 시작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그의 부인은 모슬리가 오후 7시 30분까지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지만 밤새 그를 찾을 수 없었다.

 

시미섬은 인구 약 2500명의 작은 섬으로, 이날 페이스북에는 섬 주민 중 그를 목격한 사람이 있는지 안타깝게 묻는 한 게시물이 올랐다. 그리스 경찰은 그를 찾기 위해 드론도 사용되었고, 해안경비대가 이 섬의 험준한 해안을 따라 수색했다고 밝혔다. 또 헬리콥터와 특별히 훈련된 개들이 수색에 대대적으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고위 경찰관은 이번 실종 사건이 '스릴러' 같다면서 "어디로 가도 길이 짧은 이 섬에 친구들이 초대해 묵게 됐는데, 아무도 그를 본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말도 안 된다. 어떻게 사람이 한낮에 사라질 수 있는가. 몇시간이 지나도 아무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놀라워했다. 다른 경찰관은 그가 한 버스 정류장 인근에서 목격됐다는 제보가 있었지만 CCTV를 확인해 보니 사실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모슬리는 데일리메일 칼럼니스트이자 채널4 쇼를 포함, 다이어트와 운동에 관한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인페스티드!('감염된' 의미) 기생충과 함께 살기'라는 다큐멘터리를 위해 6주간 조충(촌충)을 뱃속에 품고 살기도 했다.

 

모슬리를 가장 유명하게 한 것은 5:2 다이어트, 즉 일주일에 이틀간 단식해 살을 빼는 다이어트법이었다. 그는 영국의학협회(BMA)로부터 ''올해의 의학 저널리스트'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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