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버는지 알고 만나"…일본 도쿄, 저출산 대응 '데이팅 앱' 출시

독자 개발한 앱 올 여름 출시

도쿄 합계출산율 0.99명으로 전국 1.2명 대비 낮아


일본 수도 도쿄도가 저출생 문제 대응을 위해 '데이팅 앱'을 출시했다. 신원이 보장된 상대와 인연을 만들어 주는 목적이다.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도쿄도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데이팅 앱을 올여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일본의 합계 출산율은 1.2명으로 집계가 시작된 1899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도쿄는 합계 출산율이 0.99명으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1을 넘지 못했다.

도쿄도는 일본 정부가 전례 없는 조치를 주문함에 따라 2년 동안 약 5억 엔(약 44억 원)을 투입해 앱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민간 계약자가 운영하는 이 앱은 사용자가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만날 상대를 찾을 수 있도록 가입 시 엄격한 신원 확인 절차를 요구한다.

 

아사히에 따르면 이 앱은 가입자의 사진과 신분증뿐 아니라 소득 증명서와 연애 상태를 확인하는 공문도 요구한다. 개인 데이터 입력란에는 키와 학력, 직업 등 15개 카테고리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앱 운영자와 의무적으로 면접을 봐야 하고, 단순한 유희 상대가 아닌 결혼 상대를 찾고 있다는 내용의 서약에 서명까지 해야 한다.

도쿄도 관계자는 아사히에 "결혼에 관심이 있지만 파트너를 찾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경우 지원해 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구가 1억2500만 명인 일본은 2070년까지 인구가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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