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높아"…美 액트지오가 내민 근거들
- 24-06-07
아브레오 고문 "분석한 모든 유정서 석유·가스 존재 암시"
"경제성은 불확실" 신중…회사 논란엔 "내 팀은 전 세계에"
윤석열 대통령의 '동해 심해 유전 매장 가능성' 발표 이후 불과 사흘 만에 미국 지질탐사 전문 컨설팅 회사인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7일 국내 기자들 앞에 섰다.
아브레우 고문은 정부의 이번 발표에 신뢰도를 확인해 준 인물로, "한국의 이번 유전 탐사개발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며 다시 한번 유전 매장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韓 유전 개발 프로젝트 유망성 상당히 높아…전 세계 석유회사가 주목"
아브레우 고문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동해 심해 유전 매장 가능성'과 관련한 공식 브리핑을 열고 "(프로젝트명 대왕고래)프로젝트 유망성은 상당히 높아 전 세계적인 석유 관련 회사들이 주목하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분석한 모든 유정이 석유와 가스의 존재를 암시하는 모든 재요소를 갖췄다"고 말했다.
통상 석유·가스전이 매장된 곳의 대륙사면에서는 모래층과 진흙층이 발견되는데, 해당 예상 매장지역에 동일한 지질 특성이 나타난다는 얘기다.
아브레우 고문은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모래(저류층)가 있고, 대륙붕 4면이 진흙(덮개암)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하는데 (포항 영일만 일대) 분지에 모두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모래의 공극 사이에 석유가 존재하게 되고 덮개암이 석유를 가둬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시추 성공률 20% 가능성에 대해선 "20%의 성공률은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준의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20여년간 발견된 유정 중 가장 매장량이 큰 가이아나 광구의 성공 가능성이 16%였다"며 "이곳에서 회수 가능한 석유가 40억 배럴에 해당하는 석유량이 발견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5개 유망구조를 대상으로 시추해 본다면 하나의 유망구조에서는 석유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지금은 프로젝트 2단계에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비토르 아브레우 미국 액트지오사 고문이 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브레우 고문은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4.6.7/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
◇"20% 성공률은 80%의 실패 가능성 의미…경제성도 불확실" 신중한 입장도
이번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후한 점수를 매긴 아브레우 고문이지만, 실패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하지는 않았다.
아브레우 고문은 "20%의 성공률은 80%의 실패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라며 "포항 영일만 일대 석유·가스의 정확한 매장량을 알려면 시추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경제성'과 관련해서도 "포항 영일만 일대 석유·가스 예측 매장 규모가 35억~140억 배럴로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기존의 유정에서는 탄화수소가 누적된 것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제성'은 곧 매장된 가스의 질로 결정되는데, 상품성을 가진 양질의 가스가 매장된 곳에는 탄화수소층이 존재하지만 아직 '대왕고래' 해역에서의 유의미한 발견은 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또 석유 25%와 가스 75%의 예상 매장 비율에 대해서는 "추정할 때 가장 확률이 높은 비율로 도출한 것"이라며 "기반암에서 가스와 콘덴세이트, 그리고 석유가 분출될 수 있는 가능성, 분출될 수 없는 가능성을 모두 고려하게 되지만 정확한 비율은 확답할 수 없다"고 했다.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발표하면서 석유와 가스의 비율을 각각 25%, 75%로 추산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드사이드, 액트지오 본사 건물 사진을 들고 '영일만 석유'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4.6.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美 심해 탐사 전문 컨설팅업체 '액트지오' 전문성 논란에는 "내 팀은 전 세계에"
아브레우 고문의 이번 방한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동해 심해 유전 가능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었고, 둘째는 자신의 회사에 대한 각종 논란을 잠재우는 것이다.
정부와 석유공사가 이번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가장 중요한 근거로 제시한 게 액트지오사에 의뢰한 심층분석 결과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 발표 직후 국내에서는 액트지오라는 생소한 회사에 대한 검증이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사무실이 가정집', '직원이 1명', '탐사업체가 아닌 지질 교육·홍보업체'가 아니냐는 의혹들이 터져 나왔다.
이에 아브레우는 "액트지오 주소는 자택이 맞다"며 "컨설팅 업체로서 컨설턴트의 기반이 되는 곳"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전 세계 석유 관련 회사들이 인력을 감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업무를 볼 때 필요한 요소들에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카메라밖에 없고, 회사에 속해있지 않은 좋은 인력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제 팀은 전세계 각지에 흩어져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스위스 등에 기반을 두고 있다. 휴스턴에 실제 기반이 있는 직원들은 굉장히 소수로 액트지오에서는 해가 지지 않는다고 이야길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런던 지사에도 문을 열었다"며 "르네 박사가 지사를 이끌고 있다. 이곳도 자택이 주소로 돼 있다"고 해명했다.
또 회사를 향한 전문성 논란에는 "액트지오는 소규모 업체지만 2016년 설립 이래 가이아나와 볼리비아, 브라질 등 다수의 주요 평가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며 "심해 전문가들이 긴밀한 협력을 구성해 여타 대규모 컨설팅 업체에 비해 강점이 존재한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연합장로교회 올해도 장학생 모집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3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3일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3일 토요산행
- “소규모 한인 건설업,정부계약 도와드립니다”
- 조기승태권도 30년째 태권도 홍보대사
- 코요태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 서둘러야(영상)
- 한국 전국체전 참관인단 모집…한국관광도 함께 실시
- 이번 주말 SNU포럼 강사는 세계적 뇌과학자 이진형 교수(영상)
- 상담소 “그로서리 백 기부 받습니다”
-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42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성황리에(영상)
- S미술학원 권선영 원장, 롯데호텔 시애틀서 초상화전(영상)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공모전 당선자와 장학생 발표
- 올해 거북이마라톤 500여명 참석해 대성황 이뤄(+영상,화보)
- 미술인협회 벨라 김 전 회장 ‘의미있는’ 작품 전시한다
- [시애틀 수필-안문자] 초록 향기 속에서 타샤를 그리며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다수가 이기는 세상
- [부고] 포틀랜드 영락교회 백일성 장로 별세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도 내일 거북이마라톤 참가키로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6일 거북이마라톤 참가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시애틀 뉴스
- 머서 아일랜드 “물사용 즉각, 무조건 줄여주세요”
- 시애틀 사무실건물 아파트로 전환하면 특혜준다
- 시애틀서 렌트로 살기에 정말로 안좋다
- 보잉기종 또다시 이륙 도중 바퀴 떨어져 나가
- 시택 독립기념일 쇼에서 드론 55대 호수로 추락
- 시애틀지역 폭염 내일 절정 달한다...일부는 100도까지 치솟아
- 아담 스미스 워싱턴주 연방하원의원도 “바이든 사퇴하라”
- 상반기에는 엔비디아가 미증시 주도했지만 하반기에는 OO
- 엘크와 충돌한 워싱턴주 여성,다른 차에 깔려 숨져
- <속보> 얼더우드몰 16살 총격범 바로 풀려났다
- 워싱턴주도 소형 원자로 12개 추가 설치한다
- 워싱턴주 삼진법 부작용 개선되지 않았다
- 워싱턴주 불체자도 부동산 에이전트 면허 가능해진다
뉴스포커스
- "울 애기 푸바오 잘 있었니"…할부지 졸졸 따르는 푸바오
- "尹 탄핵 청문회 무효"…국힘, 헌재에 권한쟁의심판 청구
- 최저임금 1만원 시대 열렸다…내년 1만30원, 1.7% 인상
- 소녀시대 윤아 28세에 산 청담동 빌딩 '150억' 올랐다
- '총선백서' 한동훈 '읽씹' 포함해 발표…"공개되는 날 與 전쟁터"
- 카카오 김범수 향하는 檢 칼끝…'구속 영장' 카드 꺼내나
- "소수의견 없었다"…10월로 기우는 금리인하 무게추
- 의대생 특혜 문제 없다고?…교육부 가이드라인에 일반 학생 '부글'
- 3차례 돈 풀어도 안 잡히는 쌀값…정부 "더 떨어지면 또 대책"
- "韓 백만장자, 4년 뒤 164만명"…증가율 27% '세계 6위' 전망
- 젤렌스키 손 맞잡은 尹 대통령…나토 정상회의 만찬장서 조우
- "尹탄핵 청문회 위헌"…국힘, 권한쟁의 심판 청구한다
- 쯔양 "전 남친에 40억 뜯겼다…폭행·협박에 술집 일까지 했다"
- "해병대원 특검 필요" 69%…한동훈 대안 찬반 '팽팽'
- 주먹으로 '여성 폭행' 징맨 황철순, 1심 징역 1년…법정구속
- 5월 나라살림 74.4조원 적자…역대 두번째 적자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