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
- 24-06-06
작년 1인당 GNI 3.6만달러…일본 약 400달러 격차로 제쳐
주요국 긴축 속 엔저 여파 커…韓 고성장 영향 무시는 못해
한국과 일본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지난해 사상 처음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토막 수준에서 일본을 따라잡기까지 18년이 걸렸다.
올해 한국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역시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 일본 내보다 국내의 임금 수준이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 같은 지표 역전은 일본의 엔저 정책에 따른 영향이 커 마냥 환영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간 끝에 일본의 지표를 맞먹게 된 것은 엄연한 사실로 평가된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3만 6194달러로 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 중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6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의 1인당 GNI는 지난해 우리를 약 400달러 밑도는 3만 5793달러를 기록했다.
유엔(UN) 기준 한국의 1인당 GNI는 지난 2005년만 해도 1만 9384달러로 일본(3만 8644달러)의 50.2%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이후 격차를 좁혀 2013년 65.2%(한국 2만 7537달러대 일본 4만 2228달러) 수준에 올랐다.
이후 오르내리던 한·일 간 1인당 GNI 격차는 2019년부터 꾸준히 개선됐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76.0%, 코로나 발발 직후인 2020년 76.5%, 2021년 84.2%, 2022년 90.2%(3만 2779달러 대 3만 6337달러)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특히 주요국 금리 인상이 시작된 2022년부터는 마이너스 금리를 고수한 일본의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양국 간 국민소득 격차가 더욱 빠른 속도로 축소됐다.
그러다 지난해는 엔저 지속, 한국의 교역조건 개선에 따른 경제 성장, 국민계정 기준 연도 개편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아예 한·일 간의 위치가 뒤바뀐 것이다.
불과 절반 수준이던 한국의 국민소득이 일본을 완전히 따라잡기까지 18년이 걸렸다.
![]() |
일본 1인당 GNI 대비 한국 1인당 GNI 비중 (UN 기준) |
게다가 국제통화기금(IMF) 추산에 따르면 올해 한국은 1인당 GDP 측면에서도 일본을 처음 역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월 전망 기준 한국 3만 4653달러대 일본 3만 4554달러로 관측됐다.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1994년 처음 1만달러를 넘은 뒤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8년 8271달러로 내려앉았다가 2006년 2만 달러 고지를 넘었다.
이후 2017년 3만 1600달러로 올라선 뒤 이제는 3만 달러 중반대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일본은 2012년 4만 9175달러로 정점을 찍었다가 2022년 3만 3853달러로 주저앉았다. 지난해는 3만 3949달러까지 1인당 GDP가 감소했다.
자연스레 2022년 한국은 기업 임금 측면에서도 일본을 앞섰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3월 한일 양국 10인 이상 기업에 종사하는 상용근로자 월 임금총액 수준을 비교한 결과, 2002년 한국은 약 180만 원으로 일본(385만 원)에 크게 뒤졌다.
하지만 20년 뒤인 2022년에는 한국이 약 400만 원으로 일본(379만 원)을 30만 원 격차로 앞질렀다.
이 같은 지표 역전은 환율의 영향도 큰 만큼 마냥 환호할 일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이 장기 저성장 국면 타개를 위해 엔저 정책을 고수한 영향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이 2000년 이후 연평균 3%대 상대적인 고성장을 통해 일본을 따라잡은 것은 사실이다.
한은에 따르면 2001~2023년 실질 GDP의 연평균 성장률은 3.6%로 집계됐다. 일본의 같은 기간 GDP 성장률은 연평균 0.7% 수준에 불과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제79주년 광복절 시애틀 경축식 열린다
-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유아원 개설한다…“등록 상담”
- [시애틀 수필-공순해] 환(幻)이거나 영(影)이거나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쉬어갈 줄 아는 지혜
- 한인운영, 레드몬드 샤부리나 ‘최고 맛집’평가 잇따라
- “당 따지지 말고 한인 2세 제이슨 문과 샘 심 밀어주세요”(영상)
- 페더럴웨이 한인노인회 상록회 즐거운 야유회 가져
- 현아, 시애틀 포함해 다음달 예정했던 북미공연 취소
- 흥미로운 한국 역사다큐멘터리 시애틀서 무료상영(영상)
- 워싱턴주 테니스협회 서북미챌린지대회 대성황
- 타코마 서미사 방생법회ㆍ백중제사 연다
- 타코마 서미사 선원 개원해 큰스님 모셨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타코마한인회 광복절 축제한마당 잔치연다
- 서울대 워싱턴동창회 올해 장학생 8명 선발 발표
- “‘치매 치료’ 90%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시애틀 한인 차량 I-5 고속도로서 총격 받아
- 유니뱅크 차기 행장으로 스테파니 윤 권한대행 임명
- 쿠쿠 밥솥 “아마존 프라임데이세일, 기회 놓치지 마세요”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회색늑대 ‘멸종위기 종’ 유지키로 결정
- “시애틀항만청 해고한 전 경찰국장에 2,420만달러 배상하라”
- 워싱턴주 주민들 크레딧카드 빚 부담 정말 크다
- 맥도날드 5달러 세트메뉴 판매기간 연장
- "워싱턴 주민여러분, 8월6일 예비선거 투표용지 받았지요?"
- 워싱턴주 주민들은 차기 주지사에게 뭘 바랄까?
- "워싱턴주에 악어가 나타났다" 소동 벌어져
- 아마존 직원들 감시하기로..."우리가 고등학생이냐"
- 시애틀 매리너스 올스타 출신 1루수 방출한다
- <긴급>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직 사퇴했다
- MS "이번 IT대란으로 윈도 기기 850만대 영향…복구 지원 중"
- 시애틀 역대 최장인 오늘까지 17일째 낮 최고 80도 넘어
- 환경단체들 때문에 시애틀 미송 그대로 살게 됐다
뉴스포커스
- 비욘세 '선거송' 허락…팝스타들 해리스 지지대열 속속 합류
- 바이든 사퇴로 바뀌는가 싶었으나…영부인, 그대로 파리행 [올림픽]
- '도합 227세' 3인조 할아버지 절도단…88세 맏형이 '행동대원'
- "해리스, 바이든 정신 상태 숨겼다"…美공화, 또 탄핵안 제출
- 북 대남 '오물풍선', 김포공항 항공기도 멈춰 세웠다
- 이수만, 故김민기에 거액 조의금…유족은 "마음만"
- 위메프·티몬 카드·페이 결제 막히고…은행 선정산대출 잠정 중단
- 아가야 반가워! 출생아 두달 연속 늘어…결혼도 '역대최대' 증가
- 우원식 "해병특검 재표결·방송4법 내일 처리…마냥 못 기다려"
- 이진숙 청문회 과열…"의사진행발언 하려면 가위바위보"
- 한동훈 '자폭 전대' 뚫고 승리했지만…'이·조 공세' 직면
- '마약세관 수사 외압' 의혹 제기한 경찰관 "조사 잘 받겠다"
- 김건희 조사 후폭풍…'검찰 파국' 막을 수 있었던 4번의 기회
- "티몬·위메프서 산 '요기요 상품권' 사라졌어요"…안내조차 없어
- 신용 낮아도 '5%대 금리'로 최대 3000만원 대출된다
- 패싱 논란 어디까지…이원석 "사표 반려" 중앙지검장 "진상 파악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