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부에 폭염 임박, 예년보다 수주 빨라…최고 50도까지

1700만명 이상 주민들에 폭염 경보 발령

 

미국 서부 지역에 폭염 예보가 내려지면서 잔혹한 여름 날씨가 시작될 예정이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국립기상청은 이번 주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 유타주, 애리조나주의 약 1700만명 이상의 주민에게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더위는 4일 오후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5일부터는 남서부 쪽으로 확대되며 곧 미국 서부 전역에 폭염이 찾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극심한 더위는 주요 인구 밀집 지역은 피해 가지만, 로스앤젤레스의 경우 평소보다 3도에서 6도 정도 더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사막 계곡인 데스밸리는 6일까지 최고 50도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데스밸리는 미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6월 중순에 이러한 폭염을 기록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 남부 지역은 5일까지 기온이 43도가량으로 오른다. 피닉스와 라스베이거스도 6일까지 43도의 기온을 기록한다. 이 지역에서 일반적으로 폭염이 도달하는 시기보다 약 3주 이상 빠른 수준이다.

이른 더위는 열돔 현상(heat dom)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돔 현상이란 지상에서 5~7㎞ 높이의 대기권 상공에 고기압이 반구 형태의 지붕을 만들어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것을 말한다. 열돔 현상이 지속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폭염은 더욱 강해진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지난해를 뛰어넘는 극심한 폭염이 올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연합(EU)의 기후 모니터 코페르니쿠스는 지난해가 역사상 가장 더웠던 해라고 진단했지만, 프란시스코 에스트라다 멕시코국립자치대학 기후변화 연구원은 지난해를 뛰어넘어 "올해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