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인지 기능 저하 조짐…비공개 회의서 같은 말 반복하기도"

 

WSJ, 민주당 포함 45명 인터뷰 인용 보도

 

11월 대선서 도널드 트럼프와 재선 두고 대결…고령 리스크 부각

 

81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지 기능 저하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현지시간) 45명 이상의 증언을 바탕으로 수개월에 걸쳐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WSJ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 기능 저하에 대해 우려를 표한 대다수가 공화당원이었지만, 일부 민주당원들도 바이든이 쇠퇴 조짐을 보였음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관련 주요 회의에서 거의 24명의 의회 인사들을 맞이했는데, 그의 굼뜬 움직임 탓에 회의가 시작되기까지 약 10분이 걸렸고 회의 도중 바이든은 이미 합의된 내용을 반복해서 읽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 참석자는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불편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당시 회의에 참석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소수당 원내대표는 바이든이 "놀라울 정도로 강렬하고 결단력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회상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5월 부채 한도 인상 협상 등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공화당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때때로 즉흥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미 해결된 의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고 참석자들은 주장했다.

 

한편 오는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은 지난 몇년간 끊임없이 말실수를 반복해 치매설이 제기됐다. 

과거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Prime Minister)를 가리키며 '대통령'(President)이라고 두 차례나 실언을 하는가하면, '한국'을 '남미'라고 가리키기도 했다.

이밖에도 바이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에서 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를 잘못 부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중국의 총리'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캄보디아를 콜롬비아라고 잘못 말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넘어짐 사고'도 정치적 리스크로 꼽힌다. 그는 그간 전세기에서 오르내리던 중 계단에 걸려 넘어져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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