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신승, 인도증시 5% 이상 급락…하루새 시총 500조 증발

나렌디라 모디 인도 총리가 당초 예측과 달리 이번 총선에서 겨우 승리함에 따라 인도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

4일 인도 뭄바이증시에서 대표지수인 선섹스지수는 5.74% 급락했다. 이는 4년래 최대 일일 낙폭이다.

 

이로써 센섹스지수는 올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센섹스지수는 올들어 5.85% 상승했었다. 이에 따라 하루 새 시총 3710억달러(약 508조)가 증발했다.
 
이는 모디 총리가 당초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겨우 승리했기 때문이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것은 물론 BJP 주도의 국민민주연합(NDA)도 29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여당 연합은 과반을 확보해 모디 총리가 3연임을 할 수 있게 됐지만 BJP 단독 과반에는 실패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당 연합이 분열할 경우, 모디 총리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이는 특히 선거전 모디 총리가 내걸었던 '400석 압승'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다.

 

모디 총리의 신승에 인도증시가 급락한 것은 모디 총리의 경제 정책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동안 인프라 건설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경제 발전에 전념해 인도 경제의 쾌속 성장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겨우 승리함에 따라 리더십 훼손이 불가피해 강력한 경제 정책을 시행하기 힘들 전망이다.

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총선 직후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번 선거 결과로 경제의 안정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디 정부의 권한이 약화되면 제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토지 개혁과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농업 부문 개혁과 같은 구조적 개혁을 시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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