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지오 고문 방한…"동해 유전 가능성, 많은 전문가에 검증"
- 24-06-05
아브레우 "심해 탐사 전문성 세계 최고 자부"
"포항 석유·가스전 유망한 기회…직접 알리겠다"
포항 영일만 앞바다 심해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을 확인해 준 미국 '액트지오(Act-Geo)'사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고문이 5일 한국을 찾았다.
동해 심해 유전 가능성을 확인해 준 인물로, 이번 방한 기간 중 정부와 한국석유공사가 제시한 근거 외에 더욱 진일보한 내용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세계적 심해 탐사 회사라는 '액트지오'에 대한 신뢰도에 대한 온갖 추측들이 난무하는 상황 속 그의 방한이 무성한 소문들을 잠재울지도 관심이다.
5일 오전 11시 20분쯤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 앞은 우리나라에 '산유국의 꿈'을 안겨준 아브레우 고문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기자들로 붐볐다.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15분여 늦게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아브레우 고문은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2분여에 걸쳐 질의응답을 받은 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신속히 공항을 빠져나갔다.
아브레우 고문은 "많은 전문가에게 분석 결과를 검증받았다"며 "경제적 가치 부분은 비밀 유지 협약을 맺어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발표 이후 한국 국민에게서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고 들었다"며 "아주 중요한 프로젝트에 대해 더 분명하고 더 나은 답변을 위해 입국했다"고 말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액트지오에 대해 "전 세계 심해 저류층 탐사에 특화된 니치(niceh·틈새시장) 회사"라며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문성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 포항의 석유·가스전은 매우 유망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아브레우는 포항 영일만 앞바다 심해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확인해 준 미국 분석 업체 액트지오사의 소유주이자 고문이다.
액트지오는 2016년 설립 이래 가이아나, 볼리비아, 브라질, 미얀마, 카자흐스탄 등 다수의 주요 프로젝트 평가를 수행했다. 직원들은 엑손모빌, 셸, BP 등 메이저 석유개발기업 출신으로 심해탐사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방한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동해 심해 유전 가능성을 밝힌 후 불과 사흘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국내 대규모 유전 발견 가능성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면서 일정을 서둘러 잡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석유공사의 '동해 유전 가능성' 공식 발표 이후 국내 여론은 들끓고 있다. 핵심은 동해 유전 가능성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다.
포항 영일만 일대에 석유 및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고문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정부는 해당 해역에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 및 가스가 묻혀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현재 가치로 환산할 경우 최대 2262조 5000억원의 가치다. 2024.6.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그 중심에 아브레우 고문이 있는 '액트지오'가 있다. 정부는 동해 유전 가능성에 대한 근거로 미국 분석 업체인 액트지오사의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처음 '동해 유전'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 정부 들어와서 지난해인 2023년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인 미국 액트지오에 물리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며 "최근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가 이전부터 포항 앞바다의 지하자원 매장 가능성에 대한 탐사를 진행해 왔고, 지금의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친 심해 지역에서 1차적으로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을 판단했다.
그러다 지난해 2월 지난 17년간 물리탐사를 통해 축적해 온 자료를 액트지오에 보내 심층 분석을 의뢰했고, 지난해 말 액트지오는 '동해 유전' 매장 가능성을 확인해 줬다는 설명이다.
이날 방한한 아브레우 고문은 먼저 석유공사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일에는 영일만 일대 광구 평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아브레우 고문의 방한이 '회사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의 온갖 추측을 잠재울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현재 온라인을 중심으로는 '액트지오'의 전문성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이라기에는 터무니없이 적은 직원 수나 사무실 규모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4일 한 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전체적인 규모는 굉장히 작지만 심해에 관련된 지질 자료 분석에 있어서는 전문가 보유 숫자가 제일 많다"면서 "회사 창립자가 비토르 아브레우로, 엑손모빌과 관련한 그룹장을 했고 또 미국의 퇴적 학회장도 하신 만큼 자료에 대한 신뢰도는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최 차관은 다만 "저희도 처음 봤을 때 그걸로만 안심이 안 돼서 5개월 동안 다시 또 검증 작업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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