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월급 1100만원 입주 가정교사 뜬다…뭘 하길래
- 24-06-04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고액의 ‘아동 성장 동반자’라는 직업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아동 성장 동반자는 기존의 입주 가정교사와는 좀 다르다.
아이들에게 전 과목을 가르치고 숙제를 돕는 것은 물론, 과외 활동 조직과 장기 자랑대회, 사생대회 등 각종 행사를 준비하는 것도 도와야 한다. 공부 이외에 모든 활동에 간여하는 것이다.
대신 고액을 받는다. 대부분 한 달에 평균 1만위안(약 190만원)에서 2만위안(약 370만원)을 받지만, 일부 숙련된 고학력자들은 최대 6만위안(1137만원)까지 받는다.
상하이 최고 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슈라'라는 여성은 대학 졸업을 2년 앞두고 유치원생 아들을 둔 사업가 집에서 이 일을 했다.
슈라는 “너무 바빠서 가정에서 아이를 지도할 시간이 없는 학부모였다”며 “함께 살면서 아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수많은 과외 활동에 동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좋은 삶을 살고 긍정적인 학습 습관을 형성하며 올바른 가치관을 개발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상주하는 가정부나 가정교사와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지원자의 최저 자격은 유치원 교육에 대한 기본지식, 고등 교육 학위, 능숙한 영어 실력이 필수며, 제2외국어, 악기 등 다른 기술이 있으면 더 우대받는다.
슈라는 대부분은 여성이지만, 미혼모 가정의 경우, 아이에게 남성의 역할을 알려주기 위해 간혹 남성을 고용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 남성 동반자에게 따로 집 근처의 임대 아파트를 얻어준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금은 부잣집과 동반자를 연결해 주는 전문 에이전트로 일하고 있다.
현재 동반자로 활동하고 있는 우모씨는 “주말이 가장 바쁘다. 하루 종일 아이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SCMP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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