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 26세 연하 과학자와 다섯 번째 웨딩 마치

다섯 번째 부인은 모스크바 출신 전직 분자생물학자

머독, 지난해 9월 현직서 물러나…아들에게 경영권 넘겨


세계적인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93)이 다섯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머독이 소유한 영국 일간지 더선에 따르면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전 회장은 1일(현지시간) 연인 엘레나 주코바(67)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머독이 소유한 미국 캘리포니아 모라가의 포도밭에서 열렸다.

더선은 두 사람이 결혼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웃고있는 사진을 보도했다. 머독은 검은 양복에 흰색 셔츠, 베이지색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했다. 주코바는 어깨가 드러난 흰색 드레스를 입고 은방울꽃 부케와 함께 결혼식에 참석했다.

이번 결혼으로 머독은 다섯 번째 신혼 생활을 맞이하게 됐다.

머독의 다섯 번째 부인인 주코바는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의 전직 분자생물학자로, 지난 여름부터 머독과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독은 1956년 호주 항공 승무원 출신의 패트리샤 부커와 첫 결혼을 하고 1967년 파경을 맞았다. 1967년 곧바로 신문기자 출신 안나와 혼인하고 32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왔지만 1999년 이혼했다.

이후에도 1999년 미국계 중국인 기업가 웬디 덩과 부부의 연을 맺었으나 2013년 헤어지게 됐다. 2016년 모델 제리 홀과 결혼하고 2022년 이혼했다.

지난해에는 전직 샌프란시스코 경찰 목사인 레슬리 스미스와 약혼했지만 2주 만에 파혼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머독은 지난해 9월 직위에서 물러나고 아들 라클란 머독에게 넘겨주면서 약 70년간의 언론사 경영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1950년 호주에서 아버지에게 작은 지역 신문사를 물려받은 뒤 1964년 호주 최초 전국 일간지를 창간했다.

이를 기반으로 더선 등을 인수하며 영국에 진출했고, 이후 미국으로 넘어가 뉴스 코퍼레이션을 설립하고 지상파 방송국 FOX를 개국하는 등 거대 미디어 그룹의 회장으로 거듭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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