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무당파, 트럼프 '공정한 재판' 54% vs '불공정' 46%

CBS·유고브 여론조사…'올바른 평결' 56% vs '잘못 평결' 44%

민주 '공정' 96%, 공화 '불공정' 86%…지지 당 따라 답 나뉘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과 관련해 50%가 넘는 무당파 유권자들이 그가 '공정한 재판'을 받았다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불공정하다'고 답한 응답률 또한 46%로 수치가 작지 않았다.

2일(현지시간) 발표된 CBS 뉴스·유고브 여론조사에서 무당파 유권자의 5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정한 재판을 받았다'고 답했다. '불공정하다'고 답한 응답률은 46%였다.

 

응답자들은 '평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관계없이' 재판의 공정성을 평가하도록 요청받았다.

이런 가운데 미국 성인들 56%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정한 재판을 받았다'고 답했다. 44%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무당파 유권자들 중 56%는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이 '올바르다'고 답했다. 반면 44%는 '잘못된 평결'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미국 성인들도 57%가 '옳은 평결'에, 43%는 '잘못된 평결'에 손을 들어줬다.

지지 정당에 따라서는 응답이 크게 나뉘었다.

거의 모든 민주당 지지자들(96%)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정한 재판을 받았으며, 배심원단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답했다. '재판이 불공정하고 평결이 잘못됐다'고 답한 응답자는 4%에 불과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86%가 '재판이 불공정했다'고 답했다. '평결이 잘못됐다'는 응답은 82%였다. 반면 '재판이 공정했다'는 응답은 14%, '평결이 옳았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 돈' 형사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지 하루 만인 5월 31일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이) 매우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재판의 판사인 후안 머천 판사를 "악마"(the devil)라고 칭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당 재판에서 34개 모든 혐의에 대한 유죄 평결을 받은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미국 성인 98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 범위는 ±5.2%포인트(p)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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