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2025년까지 '깜짝' 연장…"지정학 불확실성 제거"

하루 586만배럴 감산 지속…220만배럴 단계적 폐지

 

산유국 그룹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감산을 2025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원유 수요는 미미하게 성장하고 고금리가 장기화하며 경쟁국인 미국에서 생산이 증가해 원유 시장을 지지하기 위한 감산이 내년까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22개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는 2일(현지시간) 회의를 끝내고 "전체 원유 생산량을 2025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공동성명을 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8개국은 유가를 더 지지하기 위해 사우디의 요청에 따라 자발적 공급감축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OPEC+ 회원국들은 현재 전 세계 수요의 약 5.7%에 해당하는 하루 총 586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고 있다. OPEC+는 하루 366만 배럴의 감산을 2025년 말까지 1년 연장하고 하루 220만 배럴의 감산을 2024년 9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1년 동안은 하루 220만 배럴의 감산을 점진적으로 단계적으로 폐지할 예정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금리가 내려가고 경제 성장에 있어 더 나은 궤도에 오를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며 "여기저기서 성장 주머니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라고 말했다.

UBS의 애널리스트 지오바니 스타우노보는 감산연장에 대해 "긍정적인 놀라움"이라고 평가했다.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으로 "2026년에 대한 쿼터가 2025년 말에 재검토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긴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었다"고 말했다.

로이터 소식통에 따르면 OPEC 그룹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장관인 왕자인 압둘아지즈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이 며칠 동안 막후에서 협상을 준비했다. 그는 대부분 온라인으로 회의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발적 감원에 기여한 일부 주요 장관들을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 초대했다.

에너지에스펙츠 싱크탱크의 암리타 센 공동설립자는 로이터에 "OPEC+와 압둘아지즈 왕자의 큰 승리로 봐야 한다"며 이번 거래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공사 아람코 주식매각 계획으로 인해 생산을 늘릴 수 있다는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경제 다각화 계획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획기적인 거래인 아람코의 신규 지분 매각 서류를 제출했으며, 이는 131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OPEC회원국의 생산 쿼터에 대한 협상은 과거에 반복적으로 불화의 원인이 되어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심지어 충격적인 이탈을 초래한 바 있다. 2023년 말 앙골라는 감산 합의에 대한 이견으로 OPEC을 탈퇴했다.

리스타드 에너지 리서치 그룹의 무케시 사흐데브는 AFP에 OPEC 동맹이 여전히 "실제 시장에 유입되는 배럴이 알려진 것보다 많을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잠재적으로 카르텔의 전략을 약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라크와 카자흐스탄은 1분기에 쿼터를 초과했고, 러시아는 4월에 과잉 생산했다. OPEC+는 2024년 12월 1일에 다음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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