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주지사후보 ‘퍼거슨 3명’ 해프닝에 라이벌 뮬렛 후보가 진정서


오는 8월 워싱턴주 예비선거에 주지사후보로 등록한 3명의 ‘밥 퍼거슨’ 중 2명이 사퇴해 논란이 일단락됐지만 유일하게 남은 밥 퍼거슨 법무장관이 이와 관련해 또 다른 시비에 휩쓸렸다.

퍼거슨 장관의 민주당 내 라이벌 후보인 마크 뮬렛 주 상원의원은 퍼거슨 장관이 선거를 주관하는 스티브 합스 총무부장관에게 3명의 퍼거슨 후보를 투표지에서 각각 식별해달라고 요구한 것은 이해충돌에 따른 권력남용이자 비윤리적 행위라는 진정서를 두 관련기관에 제출했다.  

이사콰 출신인 뮬렛 후보는 ‘3명의 퍼거슨 해프닝’은 민주당을 겨냥한 보수진영 측의 비윤리적 획책이지만 이를 조정해달라는 퍼거슨 장관의 요구 역시 비윤리적이라며 “잘못을 고치려는 잘못이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항의 진정서를 28일 워싱턴주 변호사협회와 공문서공개위원회(PDC)에 각각 제출했지만 PDC는 소관사항이 아니라며 즉각 반려했다.

퍼거슨 장관 선거본부 측은 뮬렛 후보가 예선을 2개월여 앞두고 지지율이 같은 민주당의 선두주자인 퍼거슨 장관은 물론 공화당의 데이브 라이커트 후보에도 훨씬 뒤진 4%에 머물자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다며 말도 안 되는 진정서는 즉각 기각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퍼거슨 장관 측은 주지사 후보 등록자 30명 중 무명인사 두 명이 밥 퍼거슨 이름으로 공화당 우세지역에서 출마하자 합스 총무부장관에게 동명이인의 후보들 이름 뒤에 직업을 병기해 식별토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른 두 퍼거슨 후보는 선거를 방해할 의도로 특정후보와 같거나 비슷한 이름으로 출마하는 행위는 중범죄로 처벌된다는 총무부의 경고에 따라 자진사퇴했다.

총무부가 주지사 후보들의 추첨으로 결정한 기호에서 다른 두 퍼거슨 후보들은 각각 2번과 3번을 받은 반면 퍼거슨 장관은 13번을 받아 이름이 투표지 중간 부분에 등재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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