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24-06-01
<왼쪽에서 세번째가 UW 이수인 교수>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AI분야 세계적 석학
올해 이 교수, 혜란 다윈, 한강 등 6명 수상
워싱턴대(UW)에 재직중인 한인 교수가 세계적으로도 권위를 인정받는 삼성호암상을 받았다. 주인공은 현재 UW컴퓨터 공학과 교수로 AI분야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히는 이수인 교수이다.
호암재단은 31일(한국시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삼성호암상은 지난 1990년 이건희 선대회장이 이병철 창업회장의 '인재 제일 및 사회공헌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올해까지 총 176명의 수상자들에게 343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삼성호암상은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공헌 등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국내외 한국계 인사에게 주어진다.
이재용 회장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국가 경쟁력 역시 높아진다”며 지난 2021년부터 과학 부문을 물리·수학, 화학·생명과학 부문으로 세분화했다.
올해 화학ㆍ생명과학 부문에서는 혜란 다윈 교수가, 물리ㆍ수학 무문에서는 고(故) 남세우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원 연구원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공학상은 이수인 워싱턴대 교수, 의학상은 피터 박 미국 하버드 의대 교수, 예술상은 한강 소설가가 받았다. 제라딘 라이언 수녀는 사회봉사상을 받았다.
여성이 공학상을 수상한 것은 이수인 교수가 사상 처음이다.
이 교수는 AI 판단 및 예측 과정을 이해하고 판단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게 해주는 ΄설명가능한 AI΄분야에서 ΄SHAP΄방법론을 개발해 인공지능 분야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교수는 삼성이건희장학재단 1기 장학생 출신이다.
이 교수는 “많은 분들이 저의 호암상 수상과 AI(인공지능) 연구에서 영감을 받아 공학자의 길을 선택하고, 도전적인 연구를 통해 과학, 의학, 사회 및 인류가 직면한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화학 생명 부문 수상자인 혜란 다윈 미국 뉴욕대 교수는 결핵의 인체 감염 기전을 밝혀왔고, 소설 <채식주의자>를 쓴 한강 소설가 등이 2024년도 삼성호암상을 수상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수상자를 격려하기 위해 3년 연속 시상식을 찾았다.
혜란 다윈 교수는 한인 이민자의 자녀로 단백질 분해 시스템이 결핵균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 다양한 감염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 남세우 연구원은 세계 최고 효율의 단일광자 검출기를 개발해 양자역학 분야의 오랜 논쟁이었던 벨 부등식의 실험적 위배 증명을 가능하게 했다.
피터 박 교수는 차세대 유전 정보 분석법으로 암세포를 해석한 세계적 권위자다. 한강 소설가는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최초 영국 부커상,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메디치상을 받은 바 있다.
라이언 수녀는 지난 50여년간 목포지역 장애인과 가족들을 돌보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데 헌신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6명의 수상자에게는 상장 및 메달과 각각 상금 3억 원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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