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24-05-29
서은지 여성총영사 최초로 MLB 구장서 시구하며 ‘코리아’알려
AANHPI맞아 한인, 청년, 주류사회 인사들 어울려 스트레스 날려
한국일보사 고급 야구모자, 시애틀~인천왕복항공권 경품도 선사
한국일보 시애틀지사(지사장 황양준)가 시애틀총영사관(총영사 서은지) 및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과 함께 지난 28일 밤 시애틀 T-모빌 파크에서 주최한 ‘2024 코리아나이트’가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팬데믹 등의 여파로 2019년 대회 이후 열리지 못하다 5년 만에 열린 이날 코리아나이트는 올해로 34회째를 맞이했다. 특히 세계적인 자동차보안장비회사인 퍼스텍(대표 이제선)이 특별후원으로 참여해 대회가 가능했다.
올해 대회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가운데 치러졌다.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의 달(AANHPI)을 맞아 시애틀총영사관이 공동 주최로 참여하면서 서은지 시애틀총영사가 시구를 맡았다.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는 공관장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시구를 함으로써 ‘코리아’는 물론 위상이 커진 한인 커뮤니티를 알렸다. 여성총영사가 MLB구장에서 시구를 한 것으로 사상 처음이다.
서 총영사의 시구에 앞서 최지연 샛별문화원 원장이 리드를 한 가운데 샛별예술단(단장 최시내) 단원 20여명이 T-모빌 파크 푸른 잔디 위에서 꽹과리, 북 등을 치는 한국 전통공연을 펼쳐 외국인들에게 형형색색 아름다운 한국의 전통 복장과 소리를 맘껏 선사했다.
매리너스는 이날 코리아나이트 좌석으로 600석을 배정해 예전과 같은 규모이긴 했지만 기존에는 1층과 3층으로 나눠졌던 것을 모두 1층으로 배치했다. 특히 평균 정가가 50~90달러에 달하는 1루수 인근 좌석을 20달러와 30달러로 할인해줬다.
이에 따라 1층 1루수 뒤쪽인 T-모빌 파크 117~120 섹션을 가득 메운 코리아나이트 참석자 600여명은 시애틀 다운타운을 배경으로 최고 야경을 자랑하는 경기장에 앉아 모처럼 함성을 지르며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털어냈다.
한인생활상담소와 시애틀ㆍ타코마ㆍ페더럴웨이 한인회,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한미교육문화재단, 평통 시애틀협의회,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는 물론 시애틀 형제교회 다운타운 캠퍼스(담임 정찬길 목사) 소속 한인 청년 50여명이 단체로 참가했다.
주류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애틀심포니의 크리쉬나 티아가라잔 최고경영자 부부, 리사 매니언 킹 카운티 검사장 부부, 앤디 황 페더럴웨이 경찰국장 부부는 물론이고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 샘 조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 그레이스 유 워싱턴주 여성위원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코리아나이트 참가자들은 “시애틀에 함께 살고 있는 한인들이 별도 섹션에 모두 뭉쳐 자리를 잡고 이야기를 나누며 경기를 즐긴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일보 등 주최측은 이날 참석자 전원에게 ‘Korea Night’라고 씌어진 고급 야구모자를 선물로 증정했으며 시애틀~인천 왕복항공권 경품 추첨행사도 실시해 즐거움을 선사했다.
시애틀영사관은 식전 행사로 T-모빌 파크 인근 레스토랑에 ‘코리안 푸드트럭’을 마련해 고추장 BBQ윙과 떡볶이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 총영사는 “한인 1세대와 차세대가 함께하며 재외동포의 자긍심을 높이는 자리가 되고 현지 관중들에게는 한국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여 한국에 관심을 유발하는 문화 교류의 장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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