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인재' 끌어모으는 현대차…미국·폴란드서 자율주행·SW 모집

SDV 전환 핵심 '포티투닷', 실리콘밸리·폴란드서 채용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SW)와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해외 인재 확보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을 이끄는 자회사 포티투닷(42dot)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폴란드에 지사를 설립하고 공개 채용을 진행 중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티투닷은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근무할 인력을 채용 중이다.

 

마운틴뷰는 실리콘밸리 중심 지역으로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의 본산지다. 자율주행 업체 웨이모와 자율주행 SW 플랫폼업체 오로라이노베이션 등 자율주행 관련 기술 기업들도 많아 인력 채용에 보다 유리하다.

포티투닷은 지난해 하반기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지사를 설립했다. 현재 3D 비전 엔지니어링, 컴퓨터 비전 엔지니어링, 머신 러닝 엔지니어링 등 자율주행 분야 인재를 모집 중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자율주행 분야 인재를 채용 중이라면, 폴란드서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사람을 뽑고 있다. 포티투닷은 폴란드 바르샤바에 지사를 설립했고,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운영체제(OS) 등 소프트웨어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폴란드는 중동부유럽의 중심지로 바르샤바공대 등 우수한 이공계 인력을 많이 배출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IT 기업의 연구개발(R&D)센터도 많아 인력풀이 풍부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현대차그룹 제공)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현대차그룹 제공) 


포티투닷이 실리콘밸리와 폴란드에 잇달아 지사를 설립하고 인력 채용에 나선 것은 SDV 전환을 위해서는 핵심 인재 확보가 제일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포티투닷 대표이자 현대차·기아 AVP(첨단차플랫폼)본부장인 송창현 사장은 최근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실리콘밸리와 폴란드 채용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포티투닷은 해외뿐 아니라 국내서도 다양한 채용 행사에 참여해 미래 모빌리티 인력을 영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005380)·기아(000270)는 지난해 4월 포티투닷에 약 1조 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는 SW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기도 했다. 송 사장은 당시 기자들과 만나 "2025년 소프트웨어를 배포하고 차량에는 2026년부터 들어갈 것"이라면서 SDV 전환 로드맵을 공개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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