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드니로 "트럼프는 재선되면 종신 독재자 될 위험한 광대"

할리우드 유명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28일(현지시간) 성 추문 입막음 돈 재판이 열리고 있는 뉴욕 맨해튼의 법정 밖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광대'라고 불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드니로는 법정 밖에서 열리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 선거 집회에 참석해 이런 발언을 했다.

그는 2016년 트럼프가 대선에서 성공한 것을 언급하며 처음에는 트럼프의 출마가 농담으로 받아들여지고 비웃음을 샀다고 말했다.

 

드니로는 "우리는 악랄한 독재자가 될 때까지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다른 광대들을 보여준 역사의 교훈을 잊어버렸다"면서 "트럼프와 함께 우리는 두 번째 기회를 얻었고 지금은 아무도 웃지 않는다. 지금이야말로 트럼프를 완전히 퇴출해 그를 막을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백악관에 들어가면 절대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가 종신 독재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트럼프의 집권으로 미국인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시민의 자유가 사라지고 민주적인 선거도 할 수 없게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 시민인 그는 "우리 뉴요커들은 그가 거물을 가장한 지저분한 부동산 사기꾼이자 타블로이드에 거짓말을 일삼는 이류 플레이보이였을 때는 그를 용인하곤 했다"면서 "아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은 광대였는데 이제 사람들은 그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서 광대 발언을 이어갔다.

 

드니로는 민주당 지지자로서 오랫동안 정치적 목소리를 내어왔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 지지 TV 광고에 출연하며 바이든 캠페인에서 점점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미 의사당 공격 때 현장에 있던 두 명의 전직 경찰관 해리 던과 마이클 파노네도 참석했다. 이들은 의사당 폭력 사태가 2020년 선거가 도둑맞았다고 선동한 트럼프 때문에 발생했다고 했다.

바이든 집회 참석자 뒤에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모여 있었는데 전직 경찰관들의 이런 말에 야유를 퍼붓고 트럼프를 지지하는 구호를 외쳤다.

바이든 집회 직후 트럼프 캠프는 맞불 성격의 기자 회견을 열었다.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은 바이든 캠프가 얼마나 절박하면 드니로를 불렀느냐는 식으로 말했다. 트럼프 대변인인 제이슨 밀러는 "바이든은 전국적으로 패배하고 있다"면서 "트럼프의 지지율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바이든이 할 수 있는 최선은 한물간 배우를 내세우는 것뿐"이라고 비꼬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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