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직구' 쉬인서 산 어린이 신발 '불임 성분' 428배 초과

서울시 정례 조사…8개 중 7개에서 '환경 호르몬'

지금까지 총 93개 제품 중 40개서 유해물질 발견


중국 e커머스 플랫폼 '쉬인'에서 파는 어린이용 가방·신발 등 가죽 제품 대다수에서 또 다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특히 유아용 신발에서 기준치의 428배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왔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불임·조산을 유발하는 '환경 호르몬'이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5월 5째주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가죽제품 8개(가방 4종·신발 3종·벨트 1종)를 조사한 결과 7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폼알데하이드'는 새집 증후군을 일으키는 주요 오염 물질이다.

 

어린이용 가죽 가방은 4종 모두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4종 중 1종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를 1.2배 초과했고, 나머지 3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153배 검출됐다. 이중 2개 제품은 중금속 함유량도 기준치를 넘었다. 

또 어린이용 신발(2종)과 가죽 벨트(1종)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폼알데하이드가 초과 검출됐다. 

신발 1개 깔창에서는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기준치를 1.8배 초과했고, 나머지 1개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428배 초과 검출됐다. 어린이용 가죽 벨트에서는 납이 안전 기준치의 1.78배를 넘었다. 

 

서울시는 지난달 8일 첫번째 안전성 검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로 매주 '알테쉬'(알리 익스프레스·테무·쉬인)으로 불리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 직구 제품의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총 93개 제품의 안전성을 파악한 결과 40개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발견됐다. 제품 10개 중 4개(43% 비중)가 쓰기에 안전하지 않다는 의미다. 

가장 많이 검출된 유해성분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였다. 완구, 학용품, 장신구 등 25개 제품에서 발견됐다.

다음으로 납, 니켈 등 중금속이 15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중금속은 몸 밖으로 쉽게 배출되지 않고 인체에 축적돼 장기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 MIT(메틸이소치아졸리논) 같은 사용금지 방부제(3건)와 폼알데하이드(2건), 붕소(2건), 바륨(1건) 부문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도 있었다. 

앞으로 시는 검사 대상을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식품용기, 위생용품, DIY(Do It Yourself·제품 제작·수리·장식을 직접 하는 것) 가구, 어린이용 놀이기구(킥보드 등), 화장품 등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7월에는 물놀이 용품 안전성 검사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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