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는 6월부터 금리인하…미국은 언제나 가능할까?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가 불발되면서 한국은행도 11회 연속 금리를 동결, 이른바 ‘영끌족’들이 고난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6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인하 시기가 언제일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일단 ECB의 6월 금리인하는 기정사실이 되는 분위기다.

올리 렌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 겸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가 27일(현지시간) “유로 지역의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금리인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고 발언하는 등 ECB 간부들이 잇달아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유로 지역의 인플레이션이 4월에 2.4%로 안정세를 유지하는 등 지난해 12월을 제외하고 7개월 연속 3%를 하회하고 있다.

렌 총재는 핀란드 중앙은행 웹사이트에 게재된 연설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 덕분에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우리의 목표치인 2%로 수렴하고 있다"며 "따라서 6월에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하고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내려가고 있어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6월 6일 ECB의 다음 정책 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ECB가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ECB의 기준금리는 4%다.

 

이에 비해 미국의 금리인하 시기는 오리무중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아직도 끈적끈적하기 때문이다.

 

연초 시장은 연준이 3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서 연내 모두 6차례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그러나 최근 3개월 연속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최소 여름 이전 금리 인하는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빨라야 9월에나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 연내 2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연준이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할 확률을 44.9%로 반영하고 있다. 동결 확률은 50.2%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하지 않으면 이마저도 불가능할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는 31일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시장은 어느 때보다 이를 주시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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