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2분 만에 '펑'…선명하게 찍힌 북 로켓 폭발 영상
- 24-05-28
하늘로 솟구치다 폭발 후 부서져 추락
합참, 이례적 北 발사체 실패 장면 공개
북한이 27일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이 공중에서 폭발하는 모습이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선명하게 포착됐다.
합동참모본부는 28일 우리 군 감시자산이 포착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서해 서북도서 지역에서 북측을 감시하던 경비함정에서 촬영한 것으로, 우리 군이 북한 발사체의 발사 실패 장면을 촬영해 공개한 건 이례적이다.
흑백 화면으로 보이는 1분 길이의 영상에는 발사체가 밝은 빛을 내며 하늘로 솟구치다 약 30초 만에 화염에 휩싸이며 공중에서 폭발하는 모습이 담겼다. 폭발한 발사체에서 나오는 화염은 점점 줄어들었고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하강하는 모습이 보이다 영상은 끝난다.
일본 NHK방송이 중국 동북부에서 촬영한 영상에도 주황색으로 이동하는 발사체가 폭발하는 모습이 나왔다.
북한은 전날 오후 10시 44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 방향으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1호'를 발사했다.
그러나 발사 약 2분 뒤인 오후 10시 45분쯤 북측 해상에서 다수 파편으로 탐지돼 공중폭발한 것으로 합참은 평가했다.
북한도 발사 약 90분 뒤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발사 실패를 인정했다. 북한은 "만리경 1-1호를 탑재한 신형위성운반로켓이 1계단(단계) 비행 중 공중폭발 해 발사가 실패했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5월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했을 때도 발사 3시간도 지나지 않아 실패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 군은 미측과 공조하에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 활동을 추적해 왔고, 한미일 이지스 구축함을 국가별 지정된 해역에 사전 전개시켜 경보정보 공유체계를 가동해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고 합참은 전했다.
북한이 27일 밤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했으나 로켓의 공중 폭발로 실패했다. 사진은 이날 서북도서지역의 우리 경비함정의 감시장비로 촬영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폭발 실시간 영상 캡처. (합참 제공) 2024.5.28/뉴스1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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