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24-05-28
‘스트레이트지스 360’파산법원으로부터 구조조정 명령 받아
시애틀의 유명 정치로비 회사인 ‘스트레이트지스 360’이 두 공동창업주 사이의 갈등으로 연방 파산법원의 명령에 따라 챕터 11 파산법에 의한 구조 재조정 체제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창업주 겸 CEO인 론 닷자워는 회사를 계속 운영하면서 창업 파트너였던 에릭 소렌슨에게 진 빚 620만달러를 비롯해 키뱅크 등 다른 채권자들에게 진 모든 채무를 법원이 지명한 독립 관리인의 감시 하에 차례차례 청산해 나가야 한다.
소렌슨은 7월부터 월 4만달러씩 받기 시작하며 키뱅크 빚이 청산된 후부터는 월 12만8,000달러씩, 그 후 모든 채무가 청산된 뒤에는 월 25만3,000달러씩 상환 받게 된다. 100만달러를 넘었던 닷자워의 연봉은 키뱅크 채무가 청산될 때까지 46만달러, 소렌슨 채무가 청산될 때까지 64만달러로 제한됐다. 그가 자동차 및 보트 구입비로 받았던 6만3,000달러는 폐지됐다.
법원은 구조 재조정의 일환으로 닷자워에게 고용인 주식 소유권 플랜에 따라 금년 내에 회사 소유권을 고용인들에게 넘기도록 지시했다. 그 후에도 닷자워가 CEO 자리를 유지할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파산시청 당시 회사 소유권을 95% 장악하고 있었다.
지난 2000년대 초 닷자워와 소렌슨이 창설한 스트레이트지스 360은 현재 워싱턴주를 비롯해 전국 13개 주와 워싱턴DC 및 캐나다 밴쿠버 BC주에 14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닷자워는 2018년 소렌슨의 49% 지분을 인수하기로 함의하고 대금을 지불하지 않았다가 고발당했다.
킹 카운티 법원은 작년 7월 닷자워에게 소렌슨의 빚을 갚도록 명령하는 한편 회사의 재정을 담당할 법정 관리자를 지명한 후 회사자산을 매각해 모든 채무를 청산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닷자워는 11월 연방파산법원에 챕터 11에 의한 회사자산 보호를 신청했었다.
워싱턴주 정계의 마당발인 닷자워는 2000년 연방상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마리아 캔트웰 후보가 당시 공화당의 중진 현역이었던 슬레이드 고튼 의원을 꺾은 대 파란의 1등 공신이었다. 지난 2021년 그의 정치생활 50주년을 기념하는 파티에는 제이 인슬리 주지사와 데니 헥 주지사를 비롯한 워싱턴주 정계 거물들이 대거 참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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