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코로나19 백신도 3번 맞으면 변이 막는다"
- 24-05-27
서울대·파스퇴르연구소 공동연구…"질병 치료·예방법 개발에 도움"
기존 코로나19 백신을 수 차례 접종하는 것만으로도 변이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체계가 형성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박완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오명돈 서울대내과학교실 명예교수, 정준호 서울대 생화학교실 교수, 권성훈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김승택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박사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 mRNA 백신 3차 접종자의 혈액 분석을 통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mRNA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것과 동일한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정보를 체내로 전달한다. 이후 체내 면역세포가 스파이크 단백질에 노출되면 항원(바이러스)과 결합해 감염을 중화(무력화)시키는 항체를 만든다.
연구팀은 화이자 mRNA 백신 3차 접종자 41명의 혈액을 총 6회(1차 접종 전 1회, 2차 접종 전 1회, 3차 접종 전 3회, 3차 접종 후 1회) 채취한 후,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방법으로 백신 접종에 따른 코로나 항체의 변화를 추적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백신 반복 접종 후 형성된 항체에서는 항원과 결합하는 부위의 유전자 구조에 발생하는 돌연변이인 '체세포 과돌연변이'가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체는 특정 항원에만 결합하는 특이성이 있는데, 체세포 과돌연변이가 발생한 항체는 여러 항원에 결합할 수 있어서 다양한 변종에 대응이 가능하다.
백신 접종 횟수가 증가할수록 코로나19 항체가 대응할 수 있는 바이러스 종류도 다양해졌다. 2차 접종 후 이들의 항체는 야생형 바이러스 및 주요변이(알파·베타·감마 등)에 대항할 수 있었는데, 3차 접종 후에는 오미크론 하위 변종들에도 대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서울대·한국파스퇴르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백신 다회 접종으로 유발된 체세포 과돌연변이가 바이러스 항원에 대한 항체의 특이성을 확대시키며, 이런 변화가 오미크론 변종 감염에 대응하는 메커니즘의 핵심"이라며 "향후 팬데믹 발생 시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 접종 전략을 마련하는 데 이번 결과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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