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24-05-27
"매수 기반 줄고 공급 늘어 기간 프리미엄 커질 것"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재정적자가 부각되면서 채권랠리가 위축될 위험이 투자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과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채권 투자자들은 미국의 부채부담이 커지면서 대선을 앞두고 채권 수익률 급등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의회 예산국(CBO)은 미국 재정적자가 2024년 약 1조 6000억 달러에서 10년 후 2조 60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연방 정부의 총 국가 부채는 34조 5000억 달러가 넘는다.
국가 부채를 분석하는 경제학자들이 선호하는 지표인 일반 국민 보유 부채는 21조 달러이지만 CBO에 따르면 2034년에는 48조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채권 책임자 엘라 호샤는 로이터에 현재 약 4.4%인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향후 몇 년 동안 8~1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론 세계 최고의 기축통화인 달러의 지위 때문에 미국 국채에 대한 급격한 수요 감소가 일어날 확률은 높지 않다. 기축 통화 달러의 국채 시장이 보유한 규모와 깊이를 감안하면 수요는 풍부하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메모에서 "역사상 가장 예측 가능한 위기는 현재로서는 조용한 위기에 가깝다"며 "내일의 문제이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인 소유의 미국 채권에 대한 수요가 시장의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미국 채권에 대한 수요가 변화하고 있다고 폭스비즈니스는 지적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인하를 보류하며 완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됐고 투자자들도 미국 채권시장을 재평가하고 있다.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그룹의 멀티섹터 상무이사인 데이비드 로갈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장기 채권 매입을 통한 정부 대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추가 보상 요구와 관련해 "매수자 기반이 줄어들고 공급이 늘어나는 환경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간 프리미엄이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웰링턴 매니지먼트의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브리즈 쿠라나는 "대선을 앞두고 장기물 미국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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