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표 달라" 제3당 자유당에 읍소한 트럼프…청중은 "우~"
- 24-05-27
공화당의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밤 미국 제3당인 자유당 전당대회를 찾아 표를 달라고 읍소했다가 청중들로부터 야유 세례를 받았다. 트럼프의 등장과 주요 발언 때마다 청중들은 욕을 하거나 '우우~'하며 비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전당대회 무대에 트럼프가 오르자, 야유로 시끄러웠다. 군중 속 소수만이 트럼프를 지지했다. 그가 등장하기 전 한 당원이 "트럼프는 총을 맞았어야 했다"고 소리 지른 데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은 트럼프에 반감을 갖고 있었다.
자유당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이었을 때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서두른 것, 방역 규제를 적극적으로 막지 않은 점에 불만을 갖고 있다. 자유당은 작은 정부와 개인의 자유를 중시한다. 백신에 대해서도 반대한다. 자유당은 1971년 창당됐는데 2020년 기준 전국 득표율이 1.2%로, 약 180만 표에 불과했다. 하지만 당원 규모 기준으로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당이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과거의) 내가 자유주의자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는 자유주의자”라면서 "우리는 서로 싸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당은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우리가 단결하면 우릴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자유주의자가 되려고 노력하지도 않은 자유주의자"(태생이 자유주의자라는 의미)라며 자유당이 그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해 또다시 야유와 조롱을 불렀다.
이에 굴하지 않고 트럼프는 발언을 이어갔는데 "자유당이 나를 지지하지 않으면 계속 총선에서 작은 지지율만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해 또다시 비웃음을 샀다.
그는 자신이 선거에서 이기면 자유주의자를 내각에 포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말이 끝나자마자 "X소리!"라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이날 트럼프는 단 한 번 박수를 받았는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로스 울브리히트의 형을 감형하겠다고 말한 대목이었다. 울브리히트는 비밀리에 마약과 기타 불법 제품을 사고팔 수 있는 웹사이트인 '실크로드'를 만들고 운영했다가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이다. 트럼프는 '로스를 석방하라'고 쓴 팻말을 들고 있는 군중 앞에서 이같이 약속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트럼프가 수모를 받으면서도 자유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한 것은 격전지에서는 단 수만 표 차이로 이기거나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과 접전이라 가뜩이나 몇 표가 중요한데. 독립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까지 표를 가져가면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는 트럼프와 바이든 모두에게서 표를 빼앗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둘 중 어느 쪽이 더 큰 타격을 입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백신 무용론자'인 케네디 주니어는 이념상으로는 자유당에 더 가깝다. 케네디 주니어는 전날 전당대회에서 연설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26일 소셜 미디어에 자유당에 대해 "우리가 모든 하위 문제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평화, 표현의 자유, 시민 자유라는 우리의 핵심 가치는 우리를 자연스러운 동맹으로 만든다"고 썼다.
이날 전당대회 주최 측은 바이든도 전당대회에서 연설하도록 초청장을 보냈지만, 참석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부산·울산항~시애틀·타코마항 세계 첫 무탄소 운항
- 미 프로아이스하키 사상처음, 시애틀 여성 코치 선임
- 독립기념일인 내일부터 시애틀에 폭염 닥친다
- 시애틀지역 14살 소년이 음주운전, 경찰과 추격전
- 시애틀지역 내년도 재산세 많이 오를 것 같다
- "알래스카 빙하 80년대 보다 5배 빠르게 녹는중"
- 시애틀 미국서 최고교육 도시중 한 곳
- 올해 7월4일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어디서 볼까
- 보잉 문제의 '도어 플러그'공급업체 스피릿 다시 매입한다
- UW 전세계서 7번째로 좋은 대학이다
- 아번 경비행기 추락원인도 "부품조립 잘못"
- 시애틀지역 버스와 경전철, 스마트폰으로 요금낼 수 있다
- 맥주 원료 홉(Hop)재배 워싱턴주 업자들 "힘들다 힘들어"
뉴스포커스
- 거야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 후폭풍…대정부질문 파행·개원식 연기
- 반포자이 분리수거장서 발견된 '골드바' 주인 등장…"자세히 말 못 한다"
- 현직 검사 "탄핵 검사는 증인 자격 없어…청문회 소환 못해"
- "브레이크 밟았지만 딱딱해"…시청역 참사 운전자, 급발진 재주장
- "내가 업소녀라고?…작작해라" 허웅 전 여친, 청담동 아파트 등기 인증
- 경영계 전원 불참한 '반쪽' 최저임금 회의…노동계 "조속히 복귀해야"
- 여권 내 '해병 특검 추천권' 논쟁…거야는 '지금 법안, 끝까지 간다'
- 필리버스터 중 '쿨쿨'…"피곤해서" "부끄러워" 與의원들 사과
- 방심위, '밀양 가해자 공개 커뮤니티'에 게시글 삭제 요구
- 새 방통위원장에 이진숙 지명…취임까지 난항 예상
- 반포자이 분리수거장서 발견된 '골드바' 화제…"잃어버린 비자금?"
- 尹 탄핵 100만명 청원…"국민 뜻 엄중" vs "文 땐 140만"
- "급발진이야"…서울시청 역주행 운전자, 사고직후 회사 동료와 통화
- 尹 "왜 25만원 주나…1인당 10억 100억씩 줘도 되는 것 아닌가"
- 시청역 역주행男, 보험사 면회도 사절…아내는 "브레이크 문제" 항변
- 반포자이 분리수거장서 발견된 '골드바' 화제…"잃어버린 비자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