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먹어라' '피자에 접착제 발라라'…챗봇들 엉뚱한 답하는 이유
- 24-05-27
구글이 더 나은 검색 경험을 약속하며 이번 달 출시한 구글 생성형 인공지능(AI) 'AI개요'(AI Overviews)가 엉뚱한 답변을 내놓고 있다고 IT전문 매체 더버지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더버지는 AI개요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오답을 제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AI 개요가 내놓은 엉뚱한 답변 중 하나는 피자에 접착제를 쓰라는 것이었다. 피자를 한입 물면 빵 부분과 치즈 부분이 바로 떨어지는 데 불만을 가진 한 사용자가 해결책을 묻자, AI 개요가 "엘머(Elmer, 미국의 접착제 브랜드)의 접착제 약 1/8컵을 소스와 섞어라. 무독성 접착제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AI개요의 엉뚱한 오답 행진은 끝이 없었다. 제임스 매디슨 전 미국 대통령이 위스콘신대를 1번도 아닌 21번 졸업했다는 답, 배트맨이 경찰이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무슬림 대통령이라는 답도 있었다. 가장 뼈가 많은 동물이 뭐냐는 질문에 뱀이라고도 답했다. 사람이 돌을 몇 개 먹어야 하는지 묻자, 하루에 최소 한 개를 먹으라는 답도 나왔다.
더버지는 구글이 완벽을 약속한 적은 없지만 이 도구가 대중들에게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AI 전문가인 뉴욕대 신경과학 명예교수 게리 마커스는많은 AI 회사가 (AI의 능력) 초기 80%를 달성하는 것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대략 처리하면 되는 비교적 간단한 것이었지만 마지막 20%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AI 자신이 작업한 것이 온전한 건지 팩트체크를 하거나 출처의 합법성 등을 따지기에 아직은 모자란다는 것이다. 마커스 교수는 2022년에 메타가 '갤럭티카'라는 AI 시스템을 출시했는데, 사람들에게 유리를 먹으라고 말해서 출시 직후 판매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한편 구글의 챗봇 제미니는 '챗봇들이 말이 안 되는 엉뚱한 답을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데이터 부족, 맥락 파악의 어려움, 알고리즘 오류를 들으며 "챗봇은 아직 발전 단계지만 지속해서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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