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까지 승인…다음은 솔라나?
- 24-05-25
시총 5위 솔라나, 지난해 비트코인 다음으로 기관 투자 많이 받아
솔라나 '증권'으로 본 SEC, 규제 기관 바뀌면 '상품' 분류 가능성↑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공식 심사 요청서(19b-4)를 승인하면서 연내 미 증시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의 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다음 현물 ETF로 구성될 가상자산으로 '솔라나'가 1순위에 꼽히고 있다.
솔라나의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은 현재 미국 의회 안에서 논의 중인 '21세기 혁신법'의 통과 및 바이든 행정부의 법안 승인 여부에 따라 크게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 이더리움 다음 현물 ETF 후보로 부상한 솔라나…기관 투자자들의 '애정 코인'
2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기준 시가총액 106조 원을 기록한 레이어1 프로젝트 솔라나가 미국 내 다음 현물 ETF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디지털 자산 투자 회사 BKCM의 창립자인 브라이언 켈리 등 CNBC에 출연한 다수 패널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이후 솔라나(SOL) 현물 ETF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CFTC 규제 기반 선물 시장이 확보된다면 솔라나 현물 ETF의 출시 확률이 다른 가상자산 대비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헤지펀드 앤서니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릿지캐피털 설립자도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솔라나 ETF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솔라나는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USDT), 바이낸스코인(BNB토큰)에 이어 시가총액 상위 5위를 기록 중인 초대형 가상자산이다.
솔라나는 블록체인 생태계 안에서 이더리움과 같이 여러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의 중심축이자 구동을 담당하는 '뿌리'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다. 이더리움과 유사한 역할을 하다 보니 '이더리움 킬러'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특성을 가진 솔라나는 지난해 이더리움의 부진 속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받았고, 그 관심이 투자로까지 직접적으로 이어지며 더욱 성장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전문 운용사 코인셰어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솔라나는 지난해 11월까지 7400만 달러(994억 원)가량의 투자금을 기관 투자자로부터 받았다. 이는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투자금이다.
◇ 솔라나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의 중요 키는 '21세기 혁신법 통과'
많은 관심 속 최종적으로 솔라나의 현물 ETF가 미 증시에 등장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솔라나(SOL)가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분류되는 것이다.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증권 분류에 대한 답을 명확히 내놓지 않았으나 코인베이스나 크라켄 등 대형 글로벌 거래소와의 소송을 통해 솔라나(SOL)에 대해서는 명확히 '증권'이라 주장한 바 있다.
SEC가 기존의 입장은 견지할 경우, 솔라나의 현물 ETF 등장은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 미 의회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업계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솔라나의 상품 분류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특히나 현재 미 의회에서 통과를 추진 중인 '21세기 금융 혁신 기술 법안(FIT21)'은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가상자산 산업의 전반에 대한 규제 권한을 부여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CFTC가 가상자산에 대한 전반적인 규제 권한을 SEC로부터 넘겨받을 경우, SEC의 기존 솔라나에 대한 증권 분류 해석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업계에서는 이번 이더리움 현물 ETF 공식 심사 요청서 승인으로 인해 이더리움 외 다른 가상자산에 대한 상품 분류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거텀 추가니와 마히카 사프라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최초의 비(非) 비트코인 자산을 상품으로 간주한 사례"라며 "이로부터 솔라나를 포함한 이더리움의 동료들도 같은 길을 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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