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타코마흑인 엘리스 사망연루됐던 경관 '명예훼손'주장하며 거액소송
- 24-05-24
랜카인, 명예 훼손됐다며 4,700만달러 요구ⵈ다른 두 경찰관은 ‘잠잠’
<속보> 지난 2020년 흑인 매뉴엘 엘리스를 과잉진압으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평결을 받은 타코마 경찰관 티모시 랜카인과 그의 부인이 명예훼손을 이유로 시와 주정부를 상대로 4,700만달러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변호사를 통해 법원에 통보한 소송의향서에서 ‘무고한’ 랜카인이 인종차별 및 범법행위자로 기소됨으로써 명예가 실추됐고 직업을 상실했다며 시정부와 밥 퍼거슨 주 법무장관이 랜카인에게 3,500만달러, 그의 부인 캐서린 친에게 1,200만달러를 각각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시정부와 주 법무부는 아직 소송이 정식 제기되지 않았다며 논평을 회피하고 랜카인과 함께 기소됐다가 무죄평결을 받은 동료 경찰관 맷슈 콜린스와 크리스토퍼 버뱅크는 소송 의향서를 통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버뱅크는 지난달 이웃 서스턴 카운티 셰리프 대원으로 임용됐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이틀 만에 사직했다. 랜카인은 아시안 계이고 콜린스와 버뱅크는 백인이다.
이들 3명은 2020년 3월3일 타코마의 한 교차로에서 차량통행을 방해하던 엘리스(당시 33세)를 진압하면서 전기충격총과 곤봉으로 폭행한 후 양팔과 두 다리를 등 뒤로 함께 묶어 땅에 엎어뜨려 놓고 그의 등에 걸터앉았다. 엘리스는 “숨을 못 쉬겠다”고 되풀이 호소하다가 숨졌다.
피어스 카운티 배심은 이들이 당시 적용됐던 경찰관 무력사용 제한규정을 위반하지 않았으며(현재는 강화됐음), 엘리스가 기저질환을 앓았고 당시 히로뽕을 과다 복용한 상태였다며 작년 12월 무죄를 평결했다. 타코마경찰국은 한달 후 이들에게 각각 50만달러를 지급하고 사퇴시켰다.
랜카인은 타코마경찰국에 임용된 후 1년도 지나기 전인 2019년 12월 동료 경찰관 마사이 포드와 함께 주민 더스틴 딘을 그의 집 층계로 질질 끌어내린 후 그의 등에 걸터앉았고 딘은 “숨을 못 쉬겠다”며 비명을 질렀다. 랜카인과 포드는 이와 관련해 경찰국으로부터 아무런 징계조치를 받지 않았으며 딘이 타코마 시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40만달러 보상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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